■ 새정치聯 대표 후보 연설회
문, 평화특별자치도 약속
이, 부친 강원 인연 강조
박, 올림픽 지원 의지 피력

▲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가 24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문재인, 이인영, 박지원(사진 왼쪽부터) 당대표 후보가 인사를 하고 있다. 원주/이진우

지난 24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이인영·박지원(기호순) 후보는 강원도에 대한 애정과 지역 현안해결 의지, 개인적 인연 등을 언급하며 강원도 표밭갈이에 나섰다.

문재인 후보는 ‘국민의 지지를 받는 당대표론’을, 이인영 후보는 ‘혁신하는 세대교체론’을, 박지원 후보는 ‘승리하는 당대표론’을 각각 강조했다.

문 후보는 “제2, 제3의 최문순, 강원발전을 위해 협력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평창올림픽을 문화·관광올림픽으로 만들고 강원도 ‘평화특별자치도’ 지정 약속을 지키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이 바로 재개돼야 하고 삼척원전은 주민투표 결과를 따라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에 맞서 강원도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북경제협력의 전진기지로 강원도를 탈바꿈시키는 것이 최문순의 길이며 강원도당이 가야 할 길”이라며 “FTA로 망가진 농업, 농민을 일으키고 균형발전의 깃발을 들어야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돌아가신 아버님이 강원도에서 10년간 초등학교 선생님으로서 평창·정선·주문진에서 20대를 보내셨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강원도는 김대중 대통령의 제2의 고향이자 저의 제2의 정치적 고향”이라며 “강원도지사 2명을 3차례 당선시킨 선대위원장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창올림픽의 인력과 돈, 청와대 의지가 부족하고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피해액이 2조2000억이 넘었다”며 “강원 발전을 위해 반드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후보는 공천 개혁과 취약지역인 강원도 비례대표 우선할당 등도 약속했다.

최고위원 후보 8명도 열정적인 연설로 강원지역 대의원들의 마음을 공략했다.

당 비례대표 유승희 후보와 인천 남구청장 박우섭 후보, 문병호 후보(인천 부평), 이목희 후보(서울 금천), 정청래 후보(서울 마포), 주승용 후보(전남 여수), 전병헌 후보(서울 동작), 오영식 후보(서울 강북)는 강원권 챙기기와 지역발전을 약속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생일을 맞아 도내 당원들의 축하 인사를 받았고, 박지원 후보도 연설 전 문 후보를 축하했다. 한편 도내 광역·기초 여성의원들과 여성당원들은 연설회에 앞서 전대에 출마한 유일한 여성후보인 유승희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표명했다.

원주/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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