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주

강원FC 대표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 두 번의 성장통을 치르는 것 같다. 1차 성장은 내 스스로 해 낼 수 있는 한계 2차 성장은 조직과 팀워크에서 만들어 내는 성장이다.

두 번의 성장에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멘토가 필요하다.

나에게도 도전이라는 산을 오르며 지칠 때 언제든 손을 내밀어 주시고 등을 내 주신 멘토들이 계시다.

나의 사회적 역할과 경험은 그분들의 큰 경험과 노하우를 귀담아 듣고 행동하며 성장했다. 멘토들과의 만남은 우연이었지만 나는 성장을 통해 필연으로 만들었다.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님과의 만남도 그러했다. 이 회장과 나는 2002년 월드컵에 조직위원장과 심판담당관으로 만난 뒤 7년 만에 다시 만났다.

당시 나는 중국 하얼빈에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학술 세미나를 다른 교수들과 참석을 하고 있었고 이 회장님은 대한체육회장 자격으로 선수들 격려하러 오신 것이다. 긴 이야기는 못했지만 잠깐 차를 마시는 동안 이것만은 검토하셔야 한다고 국제 스포츠 외교에 대한 아이디어를 말씀드렸다. 그냥 듣기만 해도 되는데 테이블 냅킨에 내가 이야기하는 내용을 꼼꼼히 받아쓰시는 모습에 놀람과 감동을 받았다.

우연한 기회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신 이연택 회장님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러저러한 지난 이야기 끝에 나의 공격적인 성격에 대해 상담을 드렸다. 토론을 하다보면 열정이 강해 전투적으로 변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씀드렸다. 국제미팅에서는 국익을 위해 과열된 토론이 좋은 결과를 얻고 친구를 사귀고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한국에서는 다들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성격을 고쳐봐라라고 이야기 하실 줄 알았는데 절대 고치지 마라 정직하고 누구에게나 할 말 다하는 그게 임은주의 매력이다라고 하셨다. 그 성격이 장점이라 하시니 용기가 나고 감사했다.

그 후 뵐 때마다 해 오신 경험과 스포츠 행정에 대한 깊이 있는 노하우를 들려 주셨다. 이연택 회장님은 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월드컵 조직위원장 등 우리나라 주체 스포츠 빅 이벤트를 모두 경험하신 대한민국 스포츠 행정의 대가이시다. 지난 AIPS(세계스포츠미디어협회) 콩그레스 때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오찬에 초대해 주셔서 많은 사람을 사귀게 되었다. 멘토이신 회장님의 역할은 자리에 불러주신 것으로 충분하셨다. 그 다음 단계인 사람들과의 릴레이선 십은 전적으로 나의 역량이다. 축구에서 여러 역할로 성장한 내 입장에서는 처음 보는 누구와도 다양한 화제로 이야기 할 수 있었다. 또한 그 인연으로 AIPS(세계스포츠미디어협회) 집행위원과 축구 관련 개인 인터뷰를 하였고 나에 관련된 기사가 그들의 웹사이트와 매거진에 실려 세계에 알려질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그후에도 AIPS와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나는 AIPS의 가장 큰 프로젝트인 AIPS Young G, Reporter Seminar에 멘토링 강사로 초청받았다. 국제 인맥은 이렇게 서로의 발전이 확인될 때 더 시너지가 생긴다. 그 이후에도 AIPS 회장과 사무총장을 국제 세미나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로 만나 친분을 싸며 여러 다른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며 성장해왔다. 기억에 남는 것은 IOC주요인사와 세계적인 단체에 리더들을 친구로 만들어줬다는 것이다. 성장을 거듭할수록 결정을 위한 포인트는 교과서에서 답을 찾을 수 없고 오직 경험 많은 멘토들의 조언이 답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가치를 인정해 주고 믿어 주시는 멘토로부터의 가장 큰 칭찬은 “역시 임은주야” 라는 큰 믿음의 한 마디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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