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농특산물 브랜드>

토마토협 ‘존치’ vs 시 ‘포장재 지원 중단’ 팽팽

속보= 춘천 농특산물 브랜드 ‘수아르’ 폐기에 대한 찬반 논란(본지 1월 22일자 8면·16일자 10면)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수아르’ 토마토·복숭아를 폐기하고 대신 ‘소양강’으로 출하할 것을 결정하는 명품브랜드관리위원회가 당초 이번 주중에 열릴 계획이었으나 취소됐다.

‘수아르’ 폐기에 반대하는 시토마토협의회와 사전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서다.

앞서 지난달 시가 농특산물 브랜드 단일화를 위해 지역내에서 생산되는 29개 농특산물 가운데 토마토를 포함한 28개는 ‘소양강’, 나머지 1개인 멜론만 ‘수아르’로 출하키로 잠정 결정하자 시토마토협의회는 ‘수아르’ 토마토 존치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시는 내달 초로 연기된 명품브랜드관리위원회에서 시토마토협의회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수아르’로 출하하는 토마토 농가에 대한 포장재 지원을 중단할 방침이다.

시관계자는 “소비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춘천을 연상케하는 명칭의 브랜드로 농특산물을 육성하는게 합리적인 방향”이라며 “설득과 논의를 계속하겠지만 ‘소양강’으로 통합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시토마토협의회는 시의 예산 지원없이라도 ‘수아르’ 브랜드로 계속 토마토를 출하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배근 시토마토협의회장은 “수아르 토마토는 품질이 우수해 고정 수요층이 있다”며 “브랜드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유통과정에서의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춘천/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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