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디스크로 도전정신 배워요
플라스틱 원반 던지기
도 대회 출전 ‘금메달’

▲ 양양 한남초교 ‘뉴스포츠 동아리’ 학생들

양양군 서면에 남대천의 맑고 푸른 굽이를 끼고 있는 양양 한남초교(교장 최만영)는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음에도 전교생이 50여명에 불과할 정도의 소규모 학교다.

학년에 반이 1개뿐일 정도로 아담한 규모의 한남초교는 누구라도 교정에 발을 딛는 순간 동화속 세상에 들어선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이쁘다.

한남초교는 비록 학생 수는 적지만 뉴스포츠, 생태, 스마트교육, 미술, 북아트, 글쓰기 등의 다양한 학생동아리가 있다.

학생 수가 많지 않은 소규모 학교 답게 당연히 학생 동아리는 학년 구분이 없다.

학생들은 자발적인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소질을 계발하고, 선후배간 우애를 돈독히 할 뿐 아니라 도시학교에서는 늘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나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드는데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러 동아리 가운데 최근 한남초교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동아리가 바로 ‘뉴스포츠 동아리’

뉴스포츠 동아리는 지름 20~25cm의 플라스틱 원반인 플라잉디스크를 던져 윷놀이나 골프, 미식축구처럼 하는 운동을 배우고 있다. 한남초교 학생들은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하기만 한 플라잉디스크를 통해 새로운 도전과 경험에 나서며 활동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실제 한남초교 뉴스포츠 동아리 학생들은 수업시간 외에 아침, 오후, 주말에 모여 틈틈히 연습을 하며 지난해 7월 개최된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뉴스포츠 동아리 학생들은 또 지난해 9월 영월에서 열린 강원도 플라잉 디스크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고 강원도 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전국학교 스포츠 클럽대회에서는 아쉽게 패배했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은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 스스로가 입증했다.

최미영 교사는 “학생들이 플라이디스크 동아리 활동에서 양양의 작은 학교지만 꿈과 희망을 키우는 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며 “지난해 비록 전국단위 대회에서는 졌지만 소질과 관심에 따라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양양/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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