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사단 조영진 소장… 여성 용의자 선처 당부

 

홍천에 위치한 육군 11사단의 조영진(55·사진) 사단장이 지역에서 발생한 택시절도 현행범을 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있다.

육군11사단과 홍천경찰서에 따르면 조 사단장은 지난 24일 오전 홍천읍 남산교 근처에서 젊은 여성이 주차된 택시에 올라 타 운전하고 가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한 후 1㎞정도 추격, 홍천읍 하이마트 뒷편 막다른 골목에서 붙잡았다.

택시에서 내린 운전사는 다름아닌 20대 여성 A(24·경기)씨였다.

A씨는 조 사단장에게 “남자친구가 군인인데 이별통보를 했더니 자살한다고 해서 남자친구를 살리려고 남자친구가 있는 군부대로 가기 위해 택시를 훔쳤다”고 털어놨다.

조 사단장은 A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이 여성을 경찰에게 인계하며 선처를 부탁했고 택시기사에게도 이해를 구했다.

한편 육군11사단은 A씨를 경찰에 인계한 후 남자친구인 군 장병을 만나게 해줬으나 경찰은 A씨를 절도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육군 11사단 관계자는 “남자친구인 군장병은 군 생활을 잘하고 있고 자살한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도 남자친구가 보고싶어 그런행동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천/권재혁 kwon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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