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북지역 사회단체 7월 이전 신청 계획

도박도시로 고착 우려 지역사회 갈등 부추겨

강원랜드 카지노가 소재한 정선 사북지역 사회단체가 화상경마장 유치활동에 나서 폐광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정선 사북번영회를 비롯한 지역사회단체는 지난 달 31일 오후 사북복지회관에서 경마·경륜·경정 장외발매소 유치방안을 공식 논의하고 공동 유치위원장에 남경문 도의원, 차주영 정선군의회 의장, 정해룡 사북번영회장을 선임했다.

유치위는 화상경마장 유치시 강원랜드 카지노 고객과 연계한 유동인구 추가 확보로,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단체장은 지난 달초 과천마사회 및 경마장, 강남 장외발매소를 비롯 천안·의정부 장외발매소를 견학한 데 이어 조만간 대전 등 지방도시 화상경마장 등을 추가로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유치위는 이달 중 공청회를 열어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르면 오는 7월내 마사회에 유치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지역사회단체의 유치움직임과 달리 화상경마장 설치시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비롯된 ‘도박도시’라는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는 데다 교육환경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지역사회의 찬반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정선 사북과 인접한 고한, 태백 등 인근지역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어 유치활동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용규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추위 전문위원은 “화상경마장 설치시 정선 고한사북지역은 ‘도박도시’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상황에 몰릴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강원랜드의 출입일수 완화 등 각종 규제를 푸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마사회는 현재 경마·경륜·경정 장외발매소 30개소를 운영 중이며 연내 추가로 2곳을 지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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