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영철 2015 춘천국제연극제 이사장
연극 지루하다는 편견 깨고 작품의미 오롯이 전달됐으면
올 첫 ‘경연제도’ 형식 기대
SNS 활용 적극 홍보활동

▲ 지난 2014년 춘천국제연극제의 개막작 ‘명랑시골로맨스 동백꽃’. 본사DB
 

지난 3월 중순 춘천국제연극제 이사장에 오른 그의 얼굴에선 곧 열릴 축제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이 이사장은 올해 춘천국제연극제 사상 처음 도입한 ‘경연제도’에 많은 기대를 보였다. 올해 2015 춘천국제연극제는 단순 공연에 그쳤던 종전에서 벗어나 경연대회 형식을 도입해 수준높은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에는 총 상금 3800만원을 놓고 국내외 15개 극단이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친다.

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캠프페이지를 적극 활용해 이곳에 야외무대를 설치, 연극이 극장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예술이 아님을 시민들에게 일깨워주겠다는 각오다.

한 평생을 연극, 인형극을 위해 살아온 이영철 이사장이지만 한 단체의 수장으로 축제를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흥행성’이 그의 어깨를 무겁게 누르고 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춘천국제연극제와 연극을 알리기 위해 이영철 이사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오프라인, 온라인을 구분하지 않고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 SNS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서울 대학로, 춘천 주변까지 홍보 대상 지역으로 삼았다.

그는 그저 ‘재밌는 축제’를 만들고 싶단다. 연극이 지루하고 답답하다는 편견을 깨고 작품의 의미가 관객들에게 오롯이 전달돼 관객들이 연극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이사장이 꿈꾸는 축제다. 이를 위해 앞으로 정통 연극을 비롯해 희극, 가족 연극 등 다양한 작품을 춘천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영철 이사장은 “영국 에딘버러처럼 축제기간 만큼은 연극으로 들썩이는 춘천을 만드는 것이 춘천국제연극제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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