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송회·춘천글소리
문정희 시인 초청 공연
4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

▲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리는 춘천글소리낭송회의 ‘소리와 거리, 그리고 우리’에 문정희(사진) 한국시인협회장이 초청돼 시를 낭송한다.

춘천글소리낭송회(회장 김금분)는 낭송회·춘천글소리 여덟번째 무대 ‘소리와 거리, 그리고 우리’를 4일 오후 3시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개최한다.

‘입술을 자주색으로 칠하고 나니/거울 속에 속국의 공주가 앉아있다/내 작은 얼굴은 국제 자본의 각축장/거상들이 만든 허구의 드라마가/명실 공히 그 절정을 이룬다/좁은 영토에 만국기가 펄럭인다’(문정희 시 ‘화장을 하며’ 중)

이날 문정희 한국시인협회장이 초대시인으로 초청돼 시를 낭송한다. 문 시인이 낭송하는 작품은 ‘화장을 하며’와 ‘유방’이다.

문정희 시인의 시 ‘물방울’을 가사로 활용해 만든 노래(작곡 엄태환, 노래 아이보리코스트)를 발표하고, 최윤린 전문낭송가가 문정희 시인의 ‘먼 길’을, 최계선 시인이 문 시인의 ‘구걸 명상’을 낭송한다. 문정희 시인이 관객과 대화도 한다.

이날 낭송회와 함께 유해점 서양화가의 슬라이드전, 색소폰 솔로 김원태, 첼로3중주 뮤즈레인저, 3인조 포크그룹 아이보리코스트의 무대가 어우러져 행사를 풍성하게 꾸민다. 또 황미라·권준호·박기동·이영춘 시인의 시낭송과, 춘천 출신 송지은 소설가(2015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당선)의 소설낭송도 이어진다.

시·소설·산문·음악·그림·마임·애니메이션 등 문화예술 전반을 아우르며 2013년 시작된 ‘낭송회·춘천글소리’는 그동안 일곱 번의 행사를 치르면서 춘천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이동명 sunshi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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