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배우러 주말에도 학교가요”
북면지구내 초등생 함께 배워
전교생 참여 합창교실도 인기

 
▲ 인제군 학교스포츠 댄스마당 축제에 참가해 공연하고 있는 한계초교 어린이들(위)과 골프교실에 참가한 3~6학년 어린이들이 이순국 프로의 지도에 따라 기본기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

골프와 합창 등 다양한 방과후 활동을 통해 학생수 배가 운동에 성공한 한계초등학교(교장 배인수)는 인제군 북면 한계령 자락에 위치한 작은 산골학교다.

지난해 초만 해도 학생수가 20명이었으나 인제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한 공동통학학구 조정 영향으로 원통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찾아 전학오고 올해 초 12명이 새로 입학해 지금은 4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이 학교의 가장 인기 있는 방과후 프로그램은 골프교실. 배인수 교장이 지난해 9월 1일자로 이 학교에 부임하면서 ‘행복한 학교’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인제교육지원청과 인제군을 직접 찾아가 예산을 얻어 골프장과 체육단련실을 신설하고 이번 학기부터 방과후 수업에 골프교실을 추가했다.

골프교실은 매주 월·수요일 이틀동안 3∼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골퍼 출신 이순국 강사가 학생들 하나하나를 상대로 기본기 연습을 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매주 토요일 같은 북면지구인 원통초, 월학초, 용대초 학생들도 한계초 어린이들과 함께 골프를 배우는 개방형 토요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계초등학교는 학생들의 골프실력이 진전되는 상황을 봐서 가을에 선수단을 발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학교의 또 다른 방과후 프로그램인 ‘합창교실’은 전교생이 참여한다.

지난해부터 김민경 성악 전문강사가 매주 화·목요일 진행하고 있는 합창교실은 짧은 역사에 비해 뛰어난 실력으로 음악의 즐거움을 전파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운동회와 학교공개의 날 등 교내 행사뿐 아니라 지난해 12월 인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제군 학교스포츠 댄스마당 축제에도 초대돼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줘 참가자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배인수 교장은 “학생들의 밝고 행복한 얼굴에서 나오는 환한 웃음을 보면 교사로서 가르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며 “학생 개개인의 취미와 특기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방과후 활동을 통해 각자의 장점을 키워주는 것이 행복한 학교의 첫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인제/안의호 euns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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