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공무원 36명 인재육성 후원 앞장

 

속보=화천군에서 장학금을 받고 성장해 공직에 입문한 공무원들과 거주지제한 혜택으로 공직의 길을 걷게 된 신규 공무원들이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화천군 신규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공무원 36명. 이들은 최근 매월 1만원의 장학금을 후원하는 ‘화천군 장학회 1인 1인재 육성후원회’회원이 됐다.

화천군은 지난 2011년 화천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4년제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무원 임용후보자 장학생을 선발, 학기당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장학금을 받은 학생 가운데 3명이 2013년 공직에 입문했고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거주지제한 혜택 등으로 신규임용된 33명의 공무원들과 함께 모두 36명이 장학금을 내기로 한 것.

이들이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결정한데는 선배 장학생들의 선행이 계기가 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화천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원주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임용된 새내기 교사 조연주(23)씨가 자신이 받은 장학 혜택을 지역 후배들에게 돌려주기위해 1인 1인재 육성후원회 평생회원에 가입한 내용의 기사(본지 2014년 10월 31일자 11면)를 보게됐다.

이후 동기들끼리 의견을 교환, 자신들이 받은 장학혜택을 후배들에게 전달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신규 공무원 노승운(29·교육복지과)씨는 “공무원 임용후보자 장학생으로 받은 장학금을 이제는 후배들과 지역에 환원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우리와 우리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 처럼 후배들도 장학금을 받아 열심히 공부하고 또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할수 있는 후원행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천/조형연 sunj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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