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발자전거 타며 공부 자신감 생겨”
교내·외 행사 적극 참여
저글링 등 고난도 묘기도

▲ 양구 비봉초(교장 박춘택) 학생들이 ‘홀로서기 외발자전거’ 동아리활동으로 꿈과 재능을 키워가고 있다.

“첫발을 뗀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국토정중앙 양구의 중심가에 위치한 비봉초(교장 박춘택)의 교육방향은 특별하다.

‘참·멋·진’을 교육지표로 운영되는 학생 중심의 다양한 동아리활동 때문이다.

전교생 195명이 현재 정규 교과과정의 창의체험 활동과 방과후 진행되는 자율동아리 등 19개의 동아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중 지난 2013년부터 운영되는 ‘홀로서기 외발자전거’ 동아리를 통해 재능을 키워가고 있는 학생들이 눈길을 끈다.

특색 있는 동아리 활동을 모색하던 전경업 교사의 아이디어와 박춘택 교장의 전폭적인 지지로, 현재 다문화가정을 비롯해 9명의 학생들이 학교 예산으로 구입한 외발자전거로 꿈을 키워가고 있다.

갓 입문한 학생들은 자전거 헬멧을 착용한 채 외발자전거에 몸을 실어 균형잡기의 기초과정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반면, 좀 더 익숙한 학생들은 외발자전거에 올라 저글링과 플라잉디스크 주고받기 등 고난도의 묘기를 선보이며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솜씨가 늘면서 교내행사인 비봉창의축제를 비롯해 외부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역 향토축제인 양록제에서 거리 퍼레이드를 펼쳤으며, 강원도민일보가 주최한 자전거 대행진에도 참여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유승우(6년) 군은 “처음에는 힘들 것만 같았는데 이제는 외발자전거를 타면서 다른 묘기도 부릴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늘었고, 공부에도 자신감이 생기는 등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뿌듯해 했다.

이처럼 동아리활동이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자 학교는 창의적체험은 물론 자율동아리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운영하는 한편 교내축제 기간을 늘려 학생들이 재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박춘택 교장은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꿈과 재능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동아리 활동을 확대해 왔다”며 “학생 모두가 행복한 꿈을 키워나가는 학교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구/진종인 whddls2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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