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넘실거린다
5월까지 도내 산채축제
자연이 주는 봄의 선물 여린 새순 영양덩어리

▲ 24일부터 사흘간 강릉 사기막리 해살이마을 열리는 강릉 개두릅축제. 본사DB

여린 새순이 빚어내는 연둣빛 물결이다. 화사한 꽃보다 더 오묘하고 아름답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청정 강원도의 요즘 모습이다.

보는 것이 다가 아니다. 강원도의 봄은 먹거리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곤드레, 곰취, 참나물, 취나물, 개두릅, 산마늘…. 새생명이 탄생하듯 땅밑에서 봄의 새싹이 고개를 내밀었다. 청정 산채의 보고인 강원도산 산나물이 도시의 식탁을 점령했다.

산채는 단순히 한철 찬거리가 아닌 자연이 선사한 최고의 선물, 치유의 음식이다.

피부를 매끄럽고 윤기나게 하는 비타민 A와 식욕을 돋우는 비타민 B, 칼슘과 철분을 함유한 비타민 C가 등 필수 영양 성분 비타민의 창고다.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식이섬유와 대사작용을 촉진하는 엽록소, 동맥경화 예방에 좋은 타닌 성분도 산나물에 있다.

맛에 따라 나타나는 효능도 이채롭다. 쓴맛을 내는 산나물은 알칼로이드가 풍부해 생리작용에 좋다. 떫은 맛을 내는 산채에는 타닌 성분이 함유돼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 그래서 더욱 향긋 쌉싸름한 맛에 끌리게 된다.

봄을 맞아 강원도가 축제 물결로 들썩이고 있다.

강릉 개두릅 축제를 시작으로 홍천, 인제, 삼척, 정선, 양구 등 도내 곳곳에서 5월까지 다양한 산나물을 소재로한 산채 축제가 잇따른다.

강릉에서는 ‘제11회 개두릅 축제’가 24일 개막, 26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강릉시 사천면 사기막리 해살이 마을을 방문하면 독특한 향이 일품인 개두릅을 다채롭게 맛볼 수 있다. 양양에서도 25, 26일 이틀간 5일장이 열리는 전통시장에서 토요시장 개장과 함께 산나물축제가 마련된다.
 

 

5월에도 축제는 계속된다.

홍천에서 ‘2015 백두대간 내면 나물축제’가, 인제군에서는 ‘제9회 진동 산나물 축제가 내달 16~17일 이틀간 각각 열린다.

또 같은 달 22일부터 25일까지 ‘삼척 두타산 산나물 축제’와 ‘제6회 정선군 곤드레 산나물 축제’가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며, 양구에서는 ‘2015 청춘양구 곰취축제’가 5월 23~25일 사흘간 이어진다.

특히 일부 축제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취소된 뒤 2년만에 다시 열리게 돼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 관광객들을 유혹할 예정이다.

치열한 세상살이에서 벗어나 강원도에서 향긋한 봄 향기에 취해보자!

최원명 wonmc@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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