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평창 26㎞ 구간 주민 민원 잇따라

차량 유도 표시 없어 운전자 혼란 가중

한국가스공사에서 시행하는 강릉~평창간 가스 배관 공사가 장기 지연되면서 이 구간 내 금산지역 주민들이 생활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공사현장에는 차량 우회를 유도하는 표시조차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차량 운전자들이 도심권 진입도로를 찾지 못하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도 높다는 지적이다. 가스공사는 평창 지역의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경포동 강릉 정압소에서 평창까지 26㎞ 구간에 사업비 400억원을 들여 배관 공사를 비롯해 블럭밸브 2개소 설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2월부터 추진된 이번 공사는 오는 10월 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기 위해 현재 금산 2리 등에 배관 설치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배관공사장에는 차량 진입금지 표시가 도로 옆에 설치돼 있을 뿐 진입금지에 따른 도로 유도 표시를 해 놓지 않아 차량 운전자들이 헷갈리고 있다.

또 일부 차량들은 공사장 방면으로 무심코 진입했다 200m 가량의 좁은 농로를 후진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주민은 “가스공사의 블럭밸브 설치로 지역의 지가 하락 등이 우려 돼 주민들이 배관 설치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사현장에 차량 유도 표시조차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불편하다”며 “가스공사는 공사 현장에 차량 유도 표시를 설치하고 공사를 조기에 마무리,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금산지역에는 농로를 따라 배관 공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차량이 우회할 수 있도록 공사 구간을 나누어 추진하고 있다”며 “차량 유도 표시를 점검,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강릉/홍성배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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