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 U+, 지원금 조정방침 공시하지 않아

휴대전화 개통 시 지원금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요금할인 비율이 12%에서 20%로 오른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은 파급 효과를 예의주시하며 눈치작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요금할인율 인상 첫날인 24일 이동통신 회사들은 소비자들이 지난주 큰 폭으로 오른 지원금과 확대된 요금 할인폭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1주일 전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지원금을 상한선에 육박하는 선까지 대폭 인상한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24일부터 다시 이들 두 단말기에 대한 지원금을 조정할 수 있지만 이날 오전까지 지원금 조정방침을 공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지원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대한 구매 열기가 기대에 못미치는 상황에서 이날 요금할인율 인상으로 신규 단말기 개통 고객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터라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대한 지원금을 소폭이나마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인상된 요금할인율에 소비자들이 실제로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본 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지원금을 조정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경우 이미 고액 요금제에 대해서는 지난주에 거의 상한선에 근접한 액수까지 지원금을 올려 인상 여력이 크지 않다"며 "중저가 요금에는 지원금 상한 여지가 남아있으나 이통사들이 선택요금 할인율 인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반응과 파급 효과를 살핀 뒤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으로는 지난주에 업계 1위인 SK텔레콤[017670]이 KT, LG유플러스보다 하루 늦은 지난 18일에야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대한 보조금을 조정한 바 있어 이동통신3사가 서로 눈치보기를 하다가 내일 일제히 바뀐 보조금을 공시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원금 조정은 그야말로 이동통신 회사들의 영업 비밀로 영업 전략에 따라 수시로 방침이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지원금이 언제, 어떤 식으로 조정될지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KT는 다만 지난 이날부터 단독 판매에 들어간 LG전자[066570]의 대화면 보급형 스마트폰 'G 스타일로'에는 지원금을 상한액인 33만원(순완전무한 99요금제 기준)으로 정해 공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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