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식 변기 악취…위생취약

30년간 개보수 안해 안전위험

태백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연화산유원지’ 내 공중화장실이 30년 넘게 재래식 시설로 운영되고 있어 지역 관광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

24일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 따르면 태백시 문곡동 연화산유원지 공중화장실은 지난 1983년 설치된 이후 단 한차례의 개보수도 이뤄지지 않아 악취나 안전사고 등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곳 연화산유원지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변기들은 모두 옛 방식으로 용변을 보는 좌변기인데다 물을 내리는 기능도 없어 위생에 취약한 상황이다.

특히 시설 노후로 인해 유·청소년의 경우 좌변기에 빠질 위험도 있어 안전사고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 주말과 휴일이면 수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연화산유원지를 찾고 있지만 공중화장실 공간은 턱없이 모자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관광객 김모(65·여·경기 용인)씨는 “일반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양변기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30년 전 재래식 화장실이 아직까지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전망대와 광장, 등산로 등이 있어 좋은 환경을 지녔는데 관리는 매우 취약해 이용하기가 꺼려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공중화장실 의 전면 개보수를 위한 관련 예산을 확보한 만큼 즉시 정비에 나서 이용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태백/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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