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단종문화제 첫날 대왕신령굿 등 열려

26일까지 단종제향·국장재현·체험 등 다채

비운의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애달픈 넋을 지역발전으로 승화시키면서 세계화를 시도하는 영월 제49회 단종문화제가 24일 ‘단종,몸짓으로 말하다’를 주제로 개막했다.

이날 오전 사적 제196호 및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장릉에서는 일반 및 학생백일장과 대왕신령굿이 열려 단종의 넋을 기렸으며 동강둔치에서는 민속예술 시연과 어르신 장기대회,제천국악협회 공연과 순흥초군청농악의 흥겨운 가락이 선보였다.

또 오후에는 동강둔치에서 내고장 역사 바로 알기 단종 도전골든벨 행사와 단종의 비(妃)정순왕후 선발대회,국악인 김영임 특별공연 등에 이어 개막식과 함께 동강 유등 띄우기,KBS 특집콘서트, 불꽃축제 등이 진행됐다.

25일 오전 8시30분부터 스포츠파크∼장릉 구간에서의 산릉제례어가행렬에 이어 장릉 정자각에서는 단종제향과 헌다례·제례악·육일무 등이 선보인다.

이어 동강둔치에서는 오후 1시부터 전통혼례 시연과 MBC 특집콘서트·칡줄행렬 및 야간칡줄다리기가 장엄하게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26일 오전 10시부터는 스포츠파크∼장릉 구간에서 총 1391명이 참가한 가운데 1.2㎞ 행렬의 단종 국장(國葬)재현이 엄숙하게 진행된다.

여기에다 메인 행사장인 동강둔치에서는 드릅과 곤드레·곰취 등의 나물류와 영월 명품한우 등 100여종의 우수 농·특산물로 영월의 맛과 향기가 넘치는 농·특산물 전시판매장이 운영되고 꽃누르미 열쇠고리와 다이어리·목걸이 만들기와 나무곤충과 석고 방향제 만들기,카누타기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도 운영된다.

박선규 군수는 개막식에서 “조선시대 국장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철저한 고증과 보강을 통해 반드시 이루어 나가도록 하겠다”며 “전통과 현대문화가 조화된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올해 단종문화제에서 아름다운 봄의 향기가 스민 역사의 숨결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월/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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