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관음보살좌상·복장유물
도 문화재자료 지정 축하 기념

▲ 목조관음보살좌상.
 

춘천 보타사(주지 진철 스님·사진)가 주최하는 ‘강원도 문화재자료 지정 축하 및 전탑불사 회향법회’가 내달 7일 보타사 경내에서 봉행된다.

이번 법회는 보타사가 소장하고 있는 ‘목조관음보살좌상’과 복장유물이 지난 3월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64호로 지정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목조관음보살좌상’은 불신과 좌대를 통나무 하나로 깎아 만든 일체형으로, 정수리에는 보계(상투)가 높게 솟아 있으며 머리카락이 세 갈래로 나뉘어 어깨로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불상의 제작 시기와 만든 사람 등을 알 수 있는 문서 ‘조성발원문’과 부처님의 사리나 보물을 넣어 불상 안에 세워놓는 ‘후령통’ 등이 복장유물로 발견됐다. 발원문에 따르면 불상 제작 장소는 강원도 평해군 선암사의 포월암이며, 제작 시기는 1766년(영조42)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경내 전탑인 ‘적멸보탑’에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는 점안법회를 갖는다. 진신사리는 미얀마 쉐다곤파고다에서 모셔온 것으로, 보타사는 사리를 모시기 위해 2009년부터 전탑 건축을 추진했다. 전탑은 신라 말부터 경상도지역에 유행하던 탑 건축양식으로 고려시대 몽고의 난으로 중단돼 유행이 끊긴 것으로 알려진다. 현존하는 모전탑(돌을 벽돌처럼 다듬어 지은 탑)과 다른 형태를 보인다.

진철 주지스님은 “전탑을 현 시대에 맞게 복원하기 위해 발원하여 건립했다”고 말했다.

점안법회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열리며,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인 영산재 보존회에서 불교전통인 영산재를 시연한다. 이어 오전 10시20분부터 도 문화재자료 지정 축하법회가 열리고, 오전 11시30분부터는 축하공연도 마련된다. 문의 한국불교 영산문화원 보타사 263-3048.

안영옥 okisoul@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