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부터 전면 시행

체험형 창의교육 기대

학력저하·공간부족 우려

강원도내 모든 중학교가 2학기부터 ‘자유학기제’를 시작하는 가운데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2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중학교 162곳은 교육부의 2016년 전국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지침보다 1년 앞서 오는 2학기부터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한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6개 학기 중 한 학기를 시험 목적이 아닌 토론과 실습 중심의 학생참여형 수업과 진로 탐색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제도다.

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도단위 기관 38곳, 지역 기관 및 기업체 435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직업 체험 기반을 구축, 주입식교육이 아닌 창의적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학력저하와 체험활동 공간 부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특히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의 수업 시수가 줄어 학력 저하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선택할 경우 제도 취지가 무색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지연(42·여·원주)씨는 “국어·영어·수학 교과의 시수가 20시간 이상 줄게 되는데 1년 앞서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는 만큼 타 지역에 비해 학력 저하 등 불이익이 있을까 불안하다”며 “다양한 직업 체험이 강원도에서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는 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유일환 도교육청 장학사는 “강원도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한 원격화상 멘토링 등을 구상하고 있다”며 “자유학기제 교육과정 구성시 국·영·수와 사회·과학의 심화 과정도 편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ls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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