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획] 강원문화예술 현주소
지원금 축소·제자리 문화예술인 활동 위축
지원 현실화대책 절실

▲ 그래픽/홍석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문화올림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지만, 정작 그 중심에서 역할을 수행해야 할 도내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지원은 여전히 미흡하다.

특히 전문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위한 관련 예산이 해마다 차이가 없거나 일부는 축소되고 있어 문화예술인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의 연도별 문화예술 진흥시책에 따르면 도가 강원문화재단을 통해 지원하는 문화예술 창작활동 지원사업은 크게 △전문예술 육성 △생활문화예술 활성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레지던스 프로그램 △우리가락 우리마당 운영 △지역 문화예술행사 지원으로 분류된다.

이 중 문화예술 창작활동 제고를 위해 전문예술인과 단체에 직접 지원되는 예산을 분석한 결과 해마다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우수작품 발굴과 공연 활성화를 위한 전문예술 육성사업의 경우 올해에는 11억 1200만원이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12억원(실적 11억 5000만원)보다 1억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출연금사업과 통합으로 운영되던 2013년의 사업기금 11억원(출연금 13억 제외)과도 별반 차이가 없다.

생활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예산도 지난해 13억원에서 올해 12억원으로 줄었다.

또 전문예술단체의 안정적인 활동기반 구축을 위한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예산은 2013년 6억 7700만원에서 지난해 7억원, 올해에는 6억 7300만원이 반영되는 등 비슷한 수준이다.

문화예술인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과 국악 등 전통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우리가락 우리마당 지원금은 각각 2억원과 1억8000만원으로 묶여 있다.

이처럼 적은 예산으로 수백여 전문단체와 예술인들에게 배분하다 보니 지원금 자체가 현실과는 동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도내 한 극단 관계자는 “지원금 없이는 아무 것도 못하는 게 지역 예술의 현주소”라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예술단체가 작품을 통해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최원명 wonmc@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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