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기기 등 수출 감소
소비 위축·기업유치 부진

 

강원경제가 수출과 소비 감소, 기업 유치 부진 등 ‘3대 악재’로 휘청거리고 있다.

25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대로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한국은행,국제통화기금(IMF) 등은 올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하반기 전망치보다 0.5%p 낮춘 3.0%로 전망했다.

강원경제 역시 수출과 소비 감소, 기업 유치 부진 등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4월 도내 수출은 2881만불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 4월에는 -5379만불 적자를 기록, 수출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 도 대표 수출 품목인 주류, 의료용전자기기, 자동차 부품, 화장품, 섬유제품 , 도자기제품 , 인삼류 등 대부분이 감소했다.

소비 감소도 강원경제 회복에 발목을 잡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5년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 평균 소비성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p 줄어든 72.3%다.

관련 통계가 전국 단위로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원도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대형소매점을 기준으로 소비 지수는 124.3에서 121.1로 -2.6% 감소했다.

정부의 수도권규제 완화에 따른 기업유치 부진도 문제다. 2010년 11개 기업이 강원도로 이전한 후 수도권 규제완화가 본격화되면서 2011년 5개, 2012년 5개, 2013년 2개, 2014년에는 단 한 곳만 이전하는 등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 악조건으로 강원경제 발전 경쟁력은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중 14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박상규 강원대 교수는 “경제발전에도 불구하고 강원경제는 낮은 수준”이라며 “도내 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변모할 수 있는 산업육성 정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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