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21명이 전하는 클래식 선율
매주 금 방과후 교육
지역사회 방문 공연도

▲ 삼생초 방과후 진로적성교육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바이올린 교실에 참여한 전교생 21명이 수양관에서 연주하고 있다.

‘21명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행복 배움터를 사랑 가득하게 만들어 가고 있어요.’

홍천군 서석면 삼생초등학교(교장 유홍태)에서는 매주 금요일이면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흘러나온다. 다름 아닌 방과후 진로적성교육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바이올린 교실’에 전교생 21명이 참여하면서 큰 울림을 전하고 있다.

삼생초는 지난해 3월부터 방과후 바이올린 교실을 개설해 운영해 오고 있다.

학생들은 지리적인 여건과 열악한 교육 환경으로 학교교육 이외의 예체능 교육을 받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학교측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특기 신장과 감성 교육을 위해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강좌 수요 조사를 실시,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다는 다수 의견에 따라 바이올린 교실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바이올린 교실은 매주 금요일 오후 3교시에 수양관에서 진행된다. 개인별로 바이올린이 학교에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은 연습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수양관에서 연습할 수 있다.

학생들은 지난해 11월 학부모와 지역사회 기관단체장을 모시고 학예발표회를 통해 바이올린 협주를 선보여 커다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삼생초는 올해 바이올린과 더불어 다양한 악기교육 활동의 일환으로 5, 6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권승중 교사의 색소폰 재능기부와, 전교생을 대상으로 사물놀이(외부강사)도 병행해 운영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발표기회를 부여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을 위해 올해 12월 이웃에 위치해 있는 삼덕원(장애요양시설)을 방문해 그들을 위로하고 그동안 갈고 닦은 악기 연주 실력을 뽐낼 계획이다.

박남천(6년)군은 “방과후에 바이올린 연습을 할 때는 팔도 아프고 힘들기도 하지만 한곡 한곡 완성해서 아름다운 소리가 날 때는 뿌듯하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다른 친구들이 하지 않는 특별한 악기를 다룰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홍태 교장은 “일회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바이올린 및 악기 활동 강좌가 꾸준히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다양한 악기교육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사랑으로 꿈을 키워가는 행복배움터인 학교에서 즐겁게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홍천/유주현 joohyu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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