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고한읍번영회 “자연훼손 뒷전”

속보= 정선 고한지역 사회단체가 만항마을 일원에서 추진중인 대규모 풍력단지 조성에 대해 산림훼손 등을 이유로 공사중단을 요구(6월 19일자 12면)한 가운데 부지를 제공한 사찰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정선군 고한읍번영회(회장 김한수)는 2일 성명을 통해 “함백산과 만항재는 때묻지 않은 백두대간의 자연환경이 만들어낸 수백여 종의 희귀 야생화와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갖고 있어 매년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성장해 왔다”면서 “하지만 조계종과 정암사는 자신들이 소유한 사찰림을 풍력발전단지 조성부지로 제공, 사찰의 이익만을 챙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만항재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결사반대하며 환경부에서 조건부 승인한 비산먼지 저감대책, 법정보호종에 대한 보존대책 등을 이행하지 않으면 물리력을 행사해서라도 저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번영회는 같은 사찰부지에서 추진된 산채재배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서도 토지주인 정암사가 120억원 상당의 힐링센터 건립 및 기부채납을 무리하게 요구해 무산된 만큼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김한수 회장은 “정암사는 사찰의 이익과 입장만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으며 폐광지 경제자립형사업 무산에 대해서도 어떠한 사과표시도 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을 보면 정암사는 불교의 최고 가치인 생명존중과 자비, 상생의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린 만큼 지역사회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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