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용지 평균 ‘126대 1’· 최고‘139대 1’

기업 계약 체결 러시, 산업용지 분양률 70%

전국에서 유일하게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조성중인 원주시에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원주기업도시는 지난 13일 분양한 주차장용지 4개 필지에 모두 504건이 접수돼 최고 경쟁률 139대 1(평균 126대 1)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공급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최고 6200대 1 이라는 천문학적인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또다시 기업도시 투자광풍이 불었다.

이번에 분양된 주차장용지는 70% 이상을 주차장으로, 30%는 상가 및 업무시설로 사용할 수 있는 ‘블루칩’이다.

또한 기업도시 내 수변공원에 인접한 최적의 입지조건에도 분양가가 3.3㎡ 당 200만원 초반 대인데다 공급금액이 5억~7억2000만원으로 적당해 일반투자자들의 접수비율이 높았다.

특히 27개 기업이 입주계약을 체결하거나 진행중인 기업도시 내 산업용지 분양률이 70%를 육박하고 있는 점도 투자 열기에 한 몫하고 있다.

원주혁신도시도 최근 30여개의 상가빌딩(5층 이상)을 포함해 80여개의 신축 건물이 속속 들어서면서 중저층의 경우 3.3㎡당 700만∼1000만원, 같은 건물 1층은 2000만∼4000만원 수준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열기로 땅값 오름세도 가파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29일 공시한 ‘2015년 상반기 전국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원주가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는 강원도의 경우 5.33%의 오름폭을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4.63%)은 물론 △인천 2.72% △경기 2.91% △대전 2.97% △광주광역시 3.20% 등을 상회한 수치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올 상반기 토지거래 건수에서도 원주의 거래량은 7년 만에 1만건을 넘어섰다.

임창남 공인중개사협회 원주지회장은 “기준금리 1.5%의 시대를 맞아 혁신·기업도시가 동시에 조성되는 원주에 투자가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기업도시 용지 공급원가의 경우 인근 지역과 비슷하고 당첨될 경우 상당한 웃돈이 붙어 분양 때 마다 상종가를 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원주/윤수용 ys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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