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사회단체 서울 한수원 본사 앞 시위

▲ 파로호 주변 주민과 어업인들은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 한수원 본사 앞에서 어민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속보= 한국수력원자력이 수도권 지역의 용수공급을 위해 화천댐 방류량을 크게 늘려 양구지역 어민들이 생계에 큰 타격(본지 7월20일·21일자 5면, 22일·23일·24일·25일·27일자 8면)을 받은 것과 관련, 양구지역 어민들과 지역사회단체 관계자들이 28일 화천댐을 관할하고 있는 한수원 본사를 항의방문했다.

파로호에서 어업을 하고 있는 용호내수면어업계원과 낚시어업인, 주민 40여명은 이날 서울 삼성동에 있는 한수원 본사앞에서 어민생존권 보장과 항구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수도권 식수 때문에 파로호 어민은 굶어 죽으란 말이냐’ 등의 문구가 새겨진 피켓 등을 들고 시위를 벌인 주민들은 “수도권 주민만 대한민국 국민이고, 양구주민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냐”며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다.

한기호 국회의원, 김 철 양구군의회 의장 등과 함께 한수원 관계자를 면담한 김기환 용호내수면어업계장은 “한수원측이 이번주까지 양구지역에서 주민설명회를 갖기로 했다”며 “이때까지 보상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한수원이 화천댐 방류량을 일방적으로 늘리자 양구군의회와 양구지역 사회단체들은 잇따라 건의문과 성명을 발표하고 실질적인 보상과 항구적인 지원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양구/진종인 whddls2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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