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로, 배우로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는 이정현, 엄정화. 팔색조의 매력을 지닌 그들이 이제는 스크린 점령에 나섰다. 영화 ‘명량’에서 가슴 절절한 연기를 선보인 이정현은 열심히 살아도 행복해 질 수 없는 세상에 복수를 다짐하는 수남 역을 맡았고, 영화 ‘댄싱퀸’에서 미워할 수 없는 주부로 사랑을 받은 배우 엄정화는 갑작스런 사고로 애 둘 딸린 아줌마의 삶을 연기하게 됐다.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와 ‘미쓰와이프’를 소개한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절망적 현실에 대한 복수

 

▲ 배우 이정현

매번 독특한 무대 컨셉으로 화제를 몰고 다녔던 가수 이정현. 배우로서의 그의 모습도 평범하지는 않았다.

영화 ‘꽃잎’의 연기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화 ‘명량’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전쟁터로 보내야 하는 지고지순한 여인으로 변신해 전쟁의 아픔을 대변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신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수남 역으로 영화 팬들의 곁을 다시 찾아왔다.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억척스러운 수남을 통해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행복해질 수 없는 우리 시대를 반영한 작품이다.

극중 수남은 타고난 재주로 소위 ‘고스펙’을 쌓아왔다. 그동안 쌓아왔던 자격증은 무려 14개에 이르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도 했다. 그러나 거기까지. 남편을 만난 뒤에는 투잡, 쓰리잡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살지만 그에게 남은 것은 막대한 빚과 절망뿐이다.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한 수남은 세상을 향한 복수를 다짐한다. 13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 배우 엄정화

미쓰와이프

교통사고 후 남의 삶을 살게된 여자

승소율 100%를 자랑하는 잘 나가는 싱글변호사 이연우. 뉴욕 본사 발령을 앞둔 연우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생사의 위기에 놓인 연우 앞에 나타난 수상한 남자 이소장. 그는 한 달간 다른 사람의 삶을 살면 원래 생활로 되돌려주겠다고 약속한다. 연우는 제안을 수락, 갑자기 애 둘 딸린 아줌마로 살아가게 된다. 지나치게 자상한 남편과 전쟁 같은 하루하루에 연우는 패닉에 빠진다. 남편 성환과 아이들 역시 어느 날 갑자기 변해버린 아내, 엄마 때문에 당황하기 시작하는데…. 딱 한 달, 연우는 과연 예전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 영화 ‘미쓰와이프’는 사고로 인해 한 달 동안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야 하는 변호사 이연우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제는 배우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엄정화가 주인공을 맡았으며, 영화 ‘인간중독’에서 깊은 내면 연기를 보여준 배우 송승헌이 첫 코미디 연기를 선보인다.

엄정화와 송승헌의 환상적인 호흡이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13일 개봉. 15세 관람가.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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