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최고 36.8도 기록

15개 시·군 폭염 특보

한달새 4명→19명 급증

31일 강릉의 낮 최고기온이 36.8도를 기록하는 등 연일 이어지는 찜통더위에 온열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낮 최고기온은 강릉·삼척 신기 36.8도, 양양 36도, 고성 간성 35.7도, 원주·속초 35.4도, 춘천 33.7도 등이다.

강릉·동해·삼척 평지에는 지난 30일부터 이틀째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으며 춘천, 원주, 속초, 홍천, 정선 평지, 영월, 횡성, 고성, 양양을 포함한 9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올들어 춘천, 원주, 강릉, 홍천 등 도내 15개 시·군에 40차례의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특히 동해안 일부 지역은 지난 27일 이후 닷새째 계속된 열대야 탓에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강원도에 폭염특보가 계속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자 이달 들어 온열질환자가 급증했다.

지난 5월과 6월 각 4명에 불과했던 온열질환자 수는 7월 들어 19명으로 크게 늘었다.

증상별로는 열사병 5명, 열탈진 14명 등이다.

폭염과 열대야로 냉방기기 사용이 크게 늘면서 전력수요는 올여름 최대치를 경신했다.

도내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 27일 오전 11시 1941㎽, 지난 28일 오후 3시 1988㎽, 29일 오후 3시 1942㎽ 등으로 증가하다가 지난 30일 낮 12시 2038㎽로 급증했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남쪽으로부터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폭염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8일 충청권에서 올 여름 처음으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는 등 올해 현재까지 무더위로 숨진 환자는 총 4명으로 집계됐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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