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친선특급 대장정] 친선특급 일정 마무리
베를린 음악회 피날레
교포 등 1000여명 참석
한-독 합동 공연 성황

▲ 31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파리광장에 위치한 알리안츠포럼에서 열린 한독 대학생 한반도 통일 토론회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피터 랑게 베를린 자유대 부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강 칸타타’ 연주곡에 이어 아리아 ‘내 조국의 노래여!’와 ‘아리랑 판타지’가 3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독일 분단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에 울려 퍼졌다.

18박19일간 진행됐던 유라시아 친선특급 공식 일정의 피날레를 장식한 음악회가 이날 브란덴부르크문 광장에서 사절단을 비롯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 강창희 전 국회의장, 김관용 경북지사, 최연혜 코레일 사장, 드메지에르 동독 전 총리, 재독 한인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이날 연주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70명의 한국과 독일 합동 오케스트라가 맡는 등 한반도 평화와 남북 통일에 무게가 실렸다.

한국과 독일 지휘자가 번갈아 지휘하는 가운데 임준희 작곡의 ‘한강 칸타타’ 연주곡, 소프라노 조수미의 아리아 ‘내 조국의 노래여!’와 ‘아리랑 판타지’ 등이 선보였다.

또 독일인이 가장 사랑하는 바그너의 곡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1막 전주곡에 이어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연주해 독일 국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음악회를 끝으로 지난 18박19일동안 러시아, 중국, 몽골, 폴란드, 독일의 10개 도시를 동에서 서로 1만4400km를 횡단하며 펼쳐졌던 유라시아 친선특급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윤 장관은 이날 “평화와 통합의 상징인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을 종착지로 삼은 것은 한반도 통일에 대한 우리의 꿈과 염원을 반영한 것”이라며 “오늘 콘서트가 만국 공용어인 음악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는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슈타인마이어 독일 연방정부 외교부 장관은 축사에서 “독일은 독일과 유럽 통합의 경험을 한국 친구들과 기꺼이 나눔으로써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에 용기를 불어 넣고자 한다”면서 “베를린에 도착한 유라시아 친선특급을 환영한다”고 했다.

친선특급 사절단과 독일 교포들은 이날 동독 국민들이 독재에 항거하다 희생된 베를린 6·17 거리에서 브란덴부르크문까지 2km를 행진하며 한반도 통일을 기원했으며, 한국과 독일 대학생들은 알리안츠포럼 빌딩에서 탈북 대학생 2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토론을 하기도 했다.

독일 베를린/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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