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회 천주교 춘천교구장 ‘분단 70년’ 영상메시지

 

“배려·이해·용서할 때 진정한 통일이 이뤄집니다.”

김운회(사진) 천주교 춘천교구장이 ‘분단 70년’을 주제로 영상메시지를 발표했다.

김 주교는 최근 교구 신자들에게 발표한 영상메시지에서 “오는 15일은 일제치하에서 해방된 지 70년이 되는 해”라며 “해방의 기쁨을 맞았지만 열강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다시 분단의 슬픔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물리적 힘에 의한 통일은 결국 우리에게 더 큰 상처와 아픔을 준다”며 “진정한 통일은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며 용서하는 사랑에 의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주교는 분단 교구에 대한 역할도 강조했다. 춘천교구는 한국교회에서 서울대교구와 더불어 북녘땅을 관할구역으로 두고 있는 교구다. 춘천·강릉·속초를 비롯해 금강산과 휴전선 이북 북강원도 일대를 관할하고 있다.

김 주교는 “우리 교구는 불행스럽게도 분단된 상황 속에 놓여 있다”며 “신앙의 자유를 잃고 생활하고 있는 많은 이들을 위해 이해와 사랑을 갖고 하나 되기 위한 노력을 이뤄나갈 때 참된 통일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복절인 오는 15일에는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을 비롯한 모든 본당에서 ‘분단 70주년 통일기원 미사’가 개최된다. 스무숲 성당에서는 17일부터 19일까지 오후 7시 미사와 함께 ‘통일기원 특별강좌’도 열린다.

안영옥 okisou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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