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아우르는 교육정책” 호응
화천정산고 학과개편·행복교육지구 선정
올 교육예산 150억… 인구증가 효과 기대

화천군이 화천정보산업고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행정정보과정을 유치하는 등 교육정책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군은 지난해 민선 6기 출범 이후 군정 최우선 과제를 ‘미래지향 인재육성’으로 정하고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교육복지과를 신설했다. 이는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불안감이 인구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해소하기 위한 민선6기 화천군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지역 교육여건 개선은 향후 인재유출 방지와 더불어 인구유입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에 그동안 화천군의 주요 교육시책과 성과를 점검해 본다.

 

▲ 화천군은 지난 6월 지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지역인재의 재능을 키우는 ‘청출어람 프로젝트’에 착수, 재능을 기부한 13명의 전문가집단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성과

화천정보산업고의 행정정보과정 유치는 화천군의 교육정책을 그대로 반영한 성과물이다.

화천군은 지난 3월 화천정산고를 취업에 강한 학교로 육성하기 위해 화천교육청과 협의, 학과 개편을 추진했다. 학과개편은 전자과, 인터넷정보과, 레저스포츠경영과로 나눠진 교육과정을 전기전자과와 회계정보과, 행정정보과로 조정했다.

2016학년도 특성화고교 체제 및 학과개편안 심의에는 도내 특성화고 9개 고교에서 31개의 학과개편을 요청, 소양고 산림조경과와 춘천한샘고등학교 조리과·미용과, 화천정산고 행정정보과 등 4개 과만이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화천정산고는 내년부터 행정정보과 신입생을 모집, 공무원 시험에 대비한 교육과정을 집중 편성할 계획이어서 향후 지역 학생들의 공무원 진출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복교육지구 선정도 큰 성과다.

행복교육지구는 도 교육청과 시·군 교육청, 자치단체가 협력해 교육과 복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앞으로 4년간 학교교육 지원, 교육복지사업 확대, 진로·직업교육 강화 등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위해 화천군은 2016년부터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학습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홍천국도관리사무소에서 사용했던 사무실을 리모델링, 청소년수련관 시설물과 함께 청소년 지원프로그램 운영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장학금 지원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기존 화천군 장학회의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화천에서 중·고교를 졸업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부모가 화천에서 3년이상 거주하면 자녀들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장학금 지급액도 최대 500만원으로 상향, 실질적인 등록금 혜택을 받을수 있게 됐으며 지난 해 하반기부터는 서울소재 대학생들에게 거주공간 비용의 70%를 지원하고 있다.



■ 명품교육도시 조성

화천군은 올해 전체 예산의 6.9%에 달하는 150여억원을 교육정책 예산으로 편성했다. 이 같은 예산배정은 명품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최문순 군수의 정책방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요 사업을 보면 미취학 아동을 위한 어린이도서관 건립, 키즈 영어아카데미 운영 등 유아교육 프로그램 부터 초등학생을 위한 해외연수, 어린이 영어아카데미 운영, 친환경 학교급식 및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지원, 중·고교생 수업료 및 해외배낭연수 지원 등을 들 수 있다.

또 특성화 고교 및 화천 학습관 운영, 대학생들을 위한 학자금 및 세계 100대 대학 유학비 지원, 공무원 임용후보자 장학생 선발, 일반인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까지 전세대를 아우르는 교육정책을 추진중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중·고등학생 대표자 간담회와 지역학교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해 그들이 원하는 교육 욕구를 진단하고 교육복지로 이어질 수 적극 노력하겠다”며 “교육정책을 통해 인구 3만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천/조형연 sunj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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