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143건 발생

작년전체 140건 초과

사기범죄 매년 감소

경제불황을 틈탄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7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도내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건수는 49건에서 2012년 88건,2013년 90건,지난해 140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143건이 발생해 이미 지난해 전체건수를 넘어섰으며 피서철인 6∼7월에만 44건(30.7%)이 발생했다.

반면 도내 사기범죄 발생 건수는 2011년 6178건에서 매년 감소해 지난해 5400건을 기록,대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4년간 도내 사기범죄의 평균 검거율은 73.8%를 기록한 반면 보이스피싱 범죄의 평균 검거율은 47.4%로 큰 차이를 보였다.

경찰은 사기범죄는 오프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지만 보이스피싱은 100% 전화상 대화로 이뤄지는데다가 범죄 유형도 갈수록 진화 돼 피해가 속출하고 검거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4월 22일 오후 6시쯤 도내 모 지역에 사는 A(54·여)씨는 서울지방검찰청 수사관을 사칭한 피의자로부터 “A씨 명의 통장이 범행에 사용 돼 조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A씨는 순간 보이스피싱을 의심했지만 전문용어와 고압적인 말투를 사용하는 피의자한테 속아 가짜 검찰청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2000여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최근에는 개인 휴대폰과 집전화는 물론 사무실 전화로도 보이스피싱 전화가 걸려오고 취업을 빙자한 후 통장을 편취하는 등의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최경식 kyungsi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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