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케이블카 오늘 판가름
2002년 용역 의뢰 오색~대청봉 구간 첫번째 도전 실패
노선·공법 등 변경 오늘 삼수 결과 주목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두차례 심의 과정에서 환경문제가 번번히 발목을 잡았다. 강원도와 양양군이 환경훼손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두차례의 실패 끝에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대청봉에서 관모능선을 지나 끝청으로 옮긴 오색케이블카의 운명이 28일 결정된다.



박근혜 대통령 오색케이블카 관련 발언
 

 

- 2012년 7월 강원도 신문방송 편집보도국장 오찬간담회
“춘천∼속초 동서고속철과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양양 오색로프웨이 등 강원 3대현안은 미래발전 측면에서 해결돼야 한다”

- 2014년 8월
박근혜 대통령 주재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 관광콘텐츠 분야 정책과제에 케이블카 조성사업 포함

- 2014년 10월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 현안점검 회의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도 조기에 추진이 됐으면 한다. 환경부에서도 다 준비가 돼 있는데 좀 빨리 시작됐으면 한다”



1. 사업시작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지난 2002년 침체된 설악권 경기회복과 함께 설악산 오색∼대청봉간 탐방로가 이용객 증가로 인한 환경훼손을 막기위해 양양군이 한국관광공사에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 용역을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답보상태에 빠져있던 오색케이블카사업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규제완화 및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국립공원에 대한 제도개선의 논의가 본격화됐다.



2. 1차 실패

1차 도전은 2012년에 이뤄졌다. 당시 노선은 오색~대청봉을 잇는 4.6㎞구간이었다,강원도와 양양군은 성공을 자신했다. 그러나 첫번째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국립공원위원회는 당시 “양양군이 계획한 상부정류장이 위치한 대청봉 인근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아고산 식생대로 학술적,생물다양성 측면에서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부결이유를 밝혔다. 환경문제에 대한 세심한 검토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3. 2차 실패

도와 양양군은 2013년 상부정류장 위치를 오색∼관모능선을 연결하는 4.5㎞구간으로 변경했다. 이번 심의는 산양이 가로막았다. 국립공원위원회는 관모능선 역시 멸종위기종 산양의 주요서식지로 보호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케이블카 출발지점인 오색지구의 교통대책이 미흡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결국 2차 심의도 부결로 끝났다.



4. 3차 도전

도와 양양군은 사업 재추진을 위해 원점에서 재검토해 세번째 도전에 나섰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케이블카 노선을 ‘자연공원 삭도 설치·운영 가이드라인’에 맞춰 ‘오색~끝청 노선(3.5㎞)으로 변경했다. 오색~끝청 노선은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 아고산식생대, 백두대간 마루금 등 보호지역을 회피한 지역으로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출연빈도가 낮아 사업 최적지로 판단했다. 교통대책도 마련했다. 오색지구에 공용주차장을 3층 타워형으로 신축하는 것은 물론 관터와 오색 인근에 주차장을 신설해 케이블카 운영이 본격화 될 경우 대형버스건 관터주차장에 주차하고, 탑승객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공사는 헬기를 활용해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인 공법과 환경을 우선 고려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운영과정에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동·식물 보호대책을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 말했다.

양양/최 훈·백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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