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초 록 봉
등산로 3개 코스
정상에 장수바위

▲ 초록산에서 본 묵호지구와 동해바다.

등산을 좋아한다면 동해무릉제 관람을 마치고 초록봉을 추천한다. 간단한 등산복과 장비만 갖추면 행사장에서 이어지는 등산로를 타면 곧바고 초록봉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동해웰빙레포츠타운 뒷쪽 솟은 산줄기가 초록봉이다. 높이는 해발 531m로 다른 산에 비해서는 낮지만 동해시 북부산지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다. 동해 8경중 8경으로 선정될 정도로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동해바다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초록봉은 백두대간의 연봉 청오간의 한 봉우리로 수목이 울창하고 계곡과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등산로를 지내고 있다. 산림청이 지정한 전국 100대 명산에 선정(91번째)되기도 했다. 오르막길도 대체로 완만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초록봉의 서쪽으로는 400m 이상의 봉우리들이 넓게 자리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고도가 현저히 낮아지다가 80m 내외의 완만한 경사지를 형성하고 있다.

초록봉을 오르는 등산로는 3코스로 나뉜다.

1코스는 웰빙레포츠타운에서 출발하는 3.6㎞로 1시간 30분이, 2코스는 승지골에서 올라가는 3.6㎞로 1시간 30분이, 3코스는 북삼초교에서 시작하는 6.4㎞로 3시간이 소요된다.

등산로에는 소나무 군락지, 벚나무 자생지를 비롯해 돌꼬지, 유천암, 칠성바위 등 많은 볼거리가 있으며 마른 목을 축일 수 있는 토골약수터도 유명하다.

초록봉 정상에는 장수바위가 있다. 알려진바로는 하늘에서 인간 세상으로 내려온 장수가 무질서한 인간 세상을 바로잡은 뒤 하늘로 올라갈 때 초록봉 정상에 있는 바위를 밟았으며 이때 오른발은 벼락바위에 찍히고 왼발은 그 아래쪽에 발자국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초록봉 정상에 올라서면 가까이는 동해시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 멀리는 동해바다의 넘실거리는 파도가 손에 잡힐 듯 펼쳐진다. 바다 반대편으로는 백두대간의 장엄한 산봉우리가 저마다 기세를 펼치고 있다.



솔향 물씬 시골마을

■ 승 지 골

옛 고구려- 신라 경계

소나무 군락지·계곡


초록봉에서 승지골로 내려오면 작은 마을들일 고즈넉한 산자락 아래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다. 시골 냄새 물씬 풍겨 정감이 가는 마을이다. 바로 승지골이다.

승지골은 동해시 부곡동에 속해 있다. 부곡동은 북쪽으로는 동호동, 남쪽으로는 천곡동이 접해 있다. 문헌에는 이 지역이 고구려와 신라가 충돌한 곳으로 기록되고 있다.

개맬마을에서 승지골로 들어서는 길목에는 높이 약 2m, 너비 40∼50㎝의 돌꼬지라 불리는 선돌(돌기둥)이 있다.

자연석의 이 사각지주가 신라의 실직과 고구려의 하슬라 사이의 경계를 표시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부곡동 승지골 일대가 고구려와 신라의 국경선이었음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표석이다.

돌꼬지 앞쪽의 계곡에는 유천암으로 불리는 넓은 암반이 있으며 그 옆에는 큰 바위가 위엄을 자랑하며 둘러쳐져 있다.

승지골에는 조선시대 성종 때 성주 배씨가 들어와 개척한 이후로 점차 많은 주민들이 터를 잡고 살았다.

승지골은 승지를 지낸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승지골이라 불리게 됐다는 설도 있다.

승지골 안쪽에는 족히 수백년을 됐을 듯한 아름드리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웅장한 자태를 뽑내고 있다. 솔향 물씬 풍기는 길을 따라 산책을 하거나 벤츠에 앉아 명상을 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동해/조병수

교통안내
△시외버스 : 동서울 → 동해공영 시외버스터미널 (3시간 30분 소요)
△고속버스 : 서울(강남,동서울)→ 동해고속버스터미널( 3시간 30분 소요)
△철도 : 청량리 → 동해역묵호역(6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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