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하슬라미술관
30일까지 덱스터시 미술가 개인전
▶원주 뮤지엄 산
국내·외 유명 판화 100여점 소개

▲ ‘판화,다시피다’전이 열리는 원주 뮤지엄 산의 청조 갤러리1 전시장.

추석 연휴 집에만 머물기 답답한 가족들과 함께 미술관 나들이를 떠나보는건 어떨까.

강릉 하슬라미술관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중국계 필리핀 미술가 덱스터 시(DEXTER SY)의 개인전이 열린다. 덱스터 시의 작품에는 초점을 잃은 눈동자와 미소를 머금은 인물들의 표정,강렬한 색채로 표현된 독특한 피부색,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무늬가 등장한다.

특히 작품 속 쌍둥이는 작가에게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비슷한 듯 다른 두 쌍둥이는 사람의 내면과 외면이 항상 일치하지 않음을 상징한다. 작가가 겪었던 필리핀인과 중국인 사이의 정체성 갈등이 작품의 바탕이 됐다.

원주 뮤지엄 산에서는 ‘판화,다시피다’전이 열리고 있다. 판화는 특수판에 이미지를 새기고 잉크를 발라 찍어내는 과정을 거쳐 ‘손의 맛’의 정수를 보여주는 예술 장르다.
 

▲ 강릉 하슬라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는 덱스터시 작품.

이번 기획전에서는 국내·외 유명 판화 100여 점이 전시된다. 뮤지엄 산 청조 갤러리1에서는 ‘판화,한국미술로 피다’를 주제로 한 한국 중견작가 20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청조 갤러리2 ‘판화,시대로 피다’에서는 서양화가 엘리자베스 키스(Elizabeth Keith)와 폴 자쿨레(Paul Jacoulet)가 1920∼30년대 한국의 풍경과 풍속을 목판화로 구현한 정감 있는 작품이 전시된다. 청조 갤러리4 ‘판화,현대미술로 피다’에서는 국제적인 거장 앤디 워홀(Andy Warhol),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짐 다인(Jim Dine)의 독특한 판화 작품이 선보인다.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이어진다.

▲ 강지만 작 ‘런어웨이’.

특히 25일 오후 7시 뮤지엄 산 워터가든에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하는 2015힐링 콘서트’가 열려 미술작품 전시와 함께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회를 감상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춘천 이상원 미술관 하반기 기획전 ‘老病死-生(로병사 다시 생)’이 오는 12월까지 열려 이상원 화백의 인물회화 작품 40여점이 전시된다. 인제 내설악예술인촌 공공미술관에서 열리는 ‘뜻밖의 일상’전에서는 강지만·연보라·임승섭·주혜령 작가의 팝아트 작품이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강릉 하슬라미술관과 원주 뮤지엄 산,춘천 이상원 미술관은 추석 연휴기간 내내 문을 열며 내설악예술인촌 공공미술관은 추석 당일인 27일만 휴관한다.

안영옥 okisou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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