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활동 이재열·윤기원·강지만·김용석 작가
올해 개관 목표 후용리 마을 창고 탈바꿈 계획

▲ 아트팩토리 후 멤버. 사진 왼쪽부터 강지만,이재열,윤기원,김용석 작가.

시골의 창고를 미술관으로 탈바꿈하려는 젊은 화가들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아트팩토리 후 소속 이재열·윤기원·강지만·김용석 작가.

원주시 문막읍 후용리에 정착해 활발히 활동 중인 이들은 국내 미술관의 40%는 수도권이 아닌 동네에 위치해 주민들이 언제든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후용리의 마을 창고를 미술관으로 조성하는 작업에 주력 중이다.

대중들의 자발적 기부 사업인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사업비의 50%를 마련한 이들은 올해 개관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미술관은 작가들의 작업 공간과 전시공간,이벤트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미술관이 자리를 잡으면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극단 노뜰과의 협업도 계획 중이다. 실험적인 작품을 잇달아 무대에 올리며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노뜰과 힘을 모아 연극과 미술이 어우러진 하나의 문화예술 공간을 만드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나아가 공예 등 새로운 장르의 아티스트와도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아트팩토리 후 작가들과 원주의 인연은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론면 노림리 폐교 노림초등학교에 터를 잡고 ‘노림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마을 공공벽화·예술교육 ·레지던시 등 지역 문화 활동을 펼쳐온 이들은 ‘일상에서 살아 숨 쉬는 예술’을 구현하기 위해 올해 초 후용리 마을창고로 이전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재열 작가는 “문화활동으로 지역을 풍요롭게 만들고 지역 문화예술의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끝에 미술관을 만들게 됐다”며 “지금도 창고에서 작업을 하고 있으면 마을 어르신들이 관심을 갖고 흥미롭게 지켜보시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도 후용리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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