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동 상가·숙박연
“단풍철 정체 주 원인”
“속초시 교통통제 주변 상권 악영향”

▲ 설악동 상가·숙박연합회는 4일 설악파크호텔 입구에서 집회를 열고 소공원 주차장 폐쇄, 문화재관람료 페지, 케이블카 우선탑승권 할당, 단풍철 교통통체 철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매년 단풍철마다 설악산 진입도로 일대에서 교통대란이 반복돼 차량통제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설악동 상가 및 숙박업주들이 신흥사에서 운영하는 소공원 주차장 폐쇄를 촉구하고 나서 설악동 주민들과 사찰간 갈등이 우려된다.

설악동 상가·숙박연합회 회원 50여명은 4일 오전 8시부터 2시간 가량 설악산 진입로인 설악파크호텔 입구에서 집회를 열고 신흥사가 임대운영하는 소공원 주차장 폐쇄 및 신흥사의 문화재관람료 폐지를 주장했다.

또 권금성케이블카(주)에 사회환원 및 설악동 상가활성화를 위해 케이블카 우선 탑승권 할당 등을 요구했다.

이와함께 이날 설악동 상가·숙박연합회는 “설악산 진입로 일대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속초시가 실시하고 있는 교통통제가 설악동 B·C지구 상권을 오히려 황폐화시키는 도화선이 되고 있다”며 속초시에 교통통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 단풍 절정기를 앞두고 지역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설악동 상가·숙박연합회 관계자는 “관광성수기 설악산 소공원을 찾는 탐방객의 60∼70%가 케이블카 탑승이 주 목적”이라며 “소공원 주차장이 운영되다보니 탐방객들이 조금이라도 설악산에 더 가깝고 편리하게 접근하기 위해 소공원 주차장까지 기를 쓰고 차를 운행하는 바람에 설악동 일대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관계자는 “케이블카만 탑승하고 돌아가는 관광객들에게 문화재관람료를 받는 것도 문제”라며 “이같은 여러 불만적인 요인 등이 겹치면서 관광객들이 설악동 B·C지구 상가에 머물지 않고 곧장 돌아가 설악동 상권은 계속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설악동 상가·숙박연합회 임원들은 지난 3일 이병선 속초시장과 면담을 갖고 소공원 주차장 폐쇄 문제 등이 포함된 설악동 상가활성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속초/김창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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