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산림병해충 방제단 오늘 방북

도, “통일부 승인받은 사업 우선 추진”

금강산 소나무 산림병해충 방제를 위해 5일 강원도를 비롯한 남측 방제단이 금강산을 찾으면서 남북강원도 교류 사업 재개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강원도에 따르면 금강산 지역 전나무잎 응애 방제를 위해 강원도와 남북강원도협력협회,강원도산림개발연구원 관계자가 포함된 남측 방제단이 3일간 금강산을 방문한다.

남측 방제단은 방북기간동안 북측에 전나무 잎 응애 방제를 위한 교육과 함께 시범 방제작업을 한다.

금강산 산림병해충 방제를 위해 전나무잎응애 살충제, 분무기, 마스크, 장갑, 방제복 등 1억3000만원 상당의 물품이 북측에 지원된다. 지원 물품은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나무잎응애 방제사업으로 지난 2009년 잣나무넓적잎벌 방제작업을 끝으로 중단됐던 남북강원도의 산림병해충 공동방제사업이 6년만에 재개되게 됐다.

도는 산림병해충 공동방제사업을 계기로 북강원도와의 교류협력사업을 본격 재개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 8월 21∼24일 평양에서 열린 ‘2015 제2회 국제 유소년 U-15(15세 이하) 축구대회’에서 북측에 △안변 송어양식장 건립 △금강산 공동영농사업 △기후변화 대응 북한 산림자원 조성 △북한산 활어 어미 명태 도입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및 공동응원단 구성 △국제유소년축구대회 남한 개최 등에 대해 공동 추진을 제안했다.

이 가운데 안변 송어양식장 건립사업, 금강산공동영농사업, 기후변화 대응 북한 산림자원 조성, 북한산 활어 어미명태 도입 등 4가지 사업은 이미 통일부에 승인을 얻어 놓은 상태여서 북측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곧바로 사업을 실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사업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북강원도의 마식령스키장에서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도시와 함께 스키대회를 개최하고,북강원도의 일부 구간을 정해 성화 봉송을 하는 방안과 개막식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남북 대표선수가 함께 뛰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정일섭 도 균형발전과장은 “금강산 산림병해충 공동방제사업을 계기로 중단된 북강원도와의 교류협력사업이 재개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통일부에 승인을 얻어놓은 사업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백오인 105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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