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현재와 미래
태양광·풍력발전 시설 잇따라 조성
원전백지화, 시민 확고한 의지 확인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원전백지화의 기치를 내걸고 삼척시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민선 6기 ‘김양호 호’가 벌써 출범한지 1년 5개월이 됐다. ‘시민중심 행복삼척’구현을 시정목표로 삼고 야심차게 출범한 삼척시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를 표방하며 안정적인 정책을 이끌고 있다. 김 시장의 시정 방향을 되짚어 보고 미래에 대한 구상을 살펴본다.


 

▲ 김양호 시장이 번개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원전백지화는 시민의 간절한 열망

민선 6기의 가장 큰 과제는 무엇보다도 원전 백지화라 할 수 있겠다. 원전 백지화는 청정 삼척의 미래를 담보하는 김시장의 확고 부동한 정책의지이자 대다수 시민의 간절한 소망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9일 시민에 의한,시민 스스로에 의해 치러진 주민투표 결과, 85%에 달하는 원전유치 반대의사가 확인됐다.

이후 주민투표 1주년을 맞아 실시된 원전반대 시민 총 궐기대회에는 7000여명이 운집해 원전반대라는 시민의 의지를 확고히 했다. 후손들에게 안전을 위협하고 청정 삼척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달갑지 않은 유산을 남겨줄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의 천명이라 할 수 있겠다.



■ 신재생 에너지산업 육성

삼척시는 과거부터 에너지 산업 도시였으며 정부의 에너지 보급에 큰 기여를 했다. 도계 탄전지대가 그 역사를 뒷받침하고 있다.

시가 정부의 에너지 정책 참여에는 변함이 없으나 원전은 반대하며 대신 신 재생에너지를 적극 유치해 청정 에너지 도시로 발돋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내비치고 있다.

실제로 삼척시는 그 동안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해왔고 이제 하나 둘 가시화되고 있다.

태양광은 국내 유수업체인 한화큐셀 컨소시엄과 100㎿급 발전량을 목표로 MOU를 체결하고 먼저 올해 말에 하장면 토산리 산87일대 26만 2011㎡에 사업비 160억원을 들여 8㎿급 태양광 발전소를 착공할 계획이다.

또 근덕면 하맹방리 초당저수지에는 사업비 12억원을 들여 500㎾급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고 노곡면 둔달리 일대 7만 433㎡에는 사업비 69억원을 들여 3.3㎿를 설치할 예정이다.

여기다 하장면 판문리 일대 고랭지 채소밭에는 풍력발전소(3㎿)를 이미 착공했으며 올해 연말에는 상업운전을 실시할 예정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려는 국내 유수업체의 허가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아울러 혐오시설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등봉동 공설묘지 주차장에 발전용량 300㎾의 태양광 시설을 갖출 계획이며 관공서와 마을,개인을 대상으로 태양광 보급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와함께 마을단위,축사,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소득 창출형 자립형 모델을 육성해 시 전역으로 확대해 나가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원조례도 제정 중에 있다.



■ 명품관광지 육성

시는 경제성장을 위한 산업 외에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해 시 경제 발전의 양대 축을 갖출 계획이다. 이는 열악한 시 재정을 보충함과 아울러 지역주민의 실질적 소득창출과 직결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기존에 추진중인 사업인 수로부인 헌화공원과 천년학 힐링타운을 올해 마무리해 내년에는 개장할 계획이며 해상로프웨이 조성사업과 초곡 녹색경관길 조성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의 새로운 사업으로 미로지구 힐링숲 조성사업과 정라진 나릿골 감성마을,장호캠핑장 조성,이사부 역사문화 창조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관광 1번지 도시’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 국책사업 지속추진

시는 원전문제 등으로 행정력이 분산될 수 밖에 없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2000억 규모의 국방과학연구소 유치,삼척 복합스포츠단지 조성,도계지역 관광지 개발 등 굵직굵직한 현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민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은 물론 공무원과 시민,출향단체가 함께하는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지역경제 회생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농어촌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6차 산업을 도입,농촌의 체질을 개선하고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문화·교육·체육·보건·복지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지역발전의 근간인 도로교통 개선사업에도 적극나서 도시 전체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고 있다. 더욱이 열악한 재정상황을 고려,국비확보를 위한 정부 공모사업 에 적극 나서 역대 최대인 2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확보해 지역 곳곳에 사업을 벌이고 있다.



■ 창조형 개발사업 발굴

시는 국책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산업,관광지 개발 등 주요 사업을 적극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앞당긴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시 전역을 권역별로 특성화해 벨트화를 구성,촘촘한 고리형 경제 인프라를 구축해 소득이 주민들에게 직접 돌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지역개발 전문가 등의 자문을 얻어 권역별 개발방향을 확정짓고 중장기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김양호 시장은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시민이 참여하는 소통행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경제 안정화,주민복지 등 시민을 중심으로 행정이 지원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삼척/홍성배 sbhong@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