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순희씨 올초 중앙고속도 43중 추돌사고
1억 기부 약속 강원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나눔과 기부는 아찔했던 사고 순간을 이겨내는 위로이자 힘입니다.”

생사를 가르는 사고 현장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50대 여성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1억원’의 고액 기부를 약정해 화제다.

지난 1월 16일 중앙고속도로에서 발생한 43중 추돌사고 당시중상을 입은 안순희(53·여·춘천·사진)씨.

그는 중앙고속도로 개통 이후 최악의 사고로 기록된 교통사고 당시 고관절 골절 등의 중상을 입고 6개월 간의 치료기간을 받았지만 여전히 거동이 불편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안씨는 23일 오전 ‘희망2016 캠페인 출범식 및 온도탑 제막식’에서 향후 5년간 1억원 기부를 약정하고 강원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거액의 기부약속은 안씨가 재활의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눈물을 닦아주던 주변의 위로에 감동,선뜻 결심하게 됐다.

안씨는 “아직도 사고 당시 악몽같은 기억이 떠올라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누군가 나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도움을 주었듯이 기부와 나눔은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사업을 하며 세자녀을 키우고 있는 평범한 시민이지만 사람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팍팍한 삶을 살고 있기는 하지만 나눔은 절대 미뤄서는 안되는 일상생활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