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제, 창조로 통하다] 원주 동화공단 굿플
관절 질환·손상 수술없이 치료… 아시아·유럽시장 수출

▲ 원주 동화공단에 입주한 굿플 공장 전경

원주시 문막읍 동화공단에 있는 한 의료기기 생산업체가 글로벌 의료기기시장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어 화제다.

굿플(대표 정치성·사진)은 2005년 4명의 인원으로 창업한 이후 10년 동안 단 한 번의 매출 하락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경영과 다양한 고용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임직원이 59명에 이르는 등 창립초기와 비교해 15배의 고용창출을 이뤄냈다. 굿플은 특허기술인 수압마사지장치에 대한 연구·개발 및 투자를 통해 올해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최근에는 일본과 독일,덴마크 등 아시아 및 유럽시장에 수출을 시작했다.

주요 생산제품은 저주파자극기,전침자극기 등 한방치료장비와 정형용 견인장치,정형용 운동장치 등 물리치료장비 등이다. 주력제품인 수압마사지기 아쿠아라인은 옷을 입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건식타입 마사지기로 온열된 물로 전신을 마사지 할 수 있다.

▲ 체외충격파치료기 GP-707SW

특허 출원한 노즐분사방식과 12종의 분사패턴,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6단계 수압,내구성이 강한 발수매트 원단을 사용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긴장을 풀어준다.

기존의 일반 마사지장치는 기계적인 메커니즘을 이용해 구동시켜서 신체부위를 타격하는 안마의자나 물리치료용 베드(bed) 등이 사용되지만 이는 오히려 인체에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고 뼈에 손상을 주기도 한다.

굿플의 수압식 마사지장치는 기존의 마사지장치와는 달리 매트의 측면에서 물을 분출해 시트에 눕거나 접촉된 사람에게 간접적인 자극을 가한다. 때문에 피로 회복이나 물리치료 등을 수행할 수 있고 의료기기나 미용기기 또는 헬스기기로도 이용된다. 이러한 기술개발로 굿플은 5건의 특허와 3건의 실용신안,8건의 디자인,24건의 상표 지식재산(IP)권을 보유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해 기존 제품 개선과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또 생산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레이저통증완화기,하지부정맥치료기 등 개발에 성공하며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 의료용 진동기‘아쿠아라인’

굿플은 매년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강원의료기기전시회(GMES) 등 국내 전시회는 물론 독일과 두바이 등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아쿠아라인은 유럽과 일본에서 인증을 받아 제품을 수출하고 있고 체외충격파치료기(ESWT)도 중국시장에 MOU체결을 통해 부품형태로 수출 중이다.

다량의 전시회 참가로 인해 매출 급상승과 같은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을 거두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전시회에 참가하다 보면 세계 의료시장 동향을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고 해외바이어들에게 ‘믿음이 가는 업체와 제품’으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게 굿플측의 설명이다. 주력제품중 하나인 체외충격파치료기(GP-707SW)는 충격파를 체내 근골격계 질환에 정밀하게 전달해 관절 부위의 질환 또는 손상에 대해 수술 없이 치료를 가능하게 해주는 의료기기다. 에어모터로부터 저장된 공기압을 핸드피스 건의 기계적 구조에 의해 충격파를 발생시키고 신체부위에 전달해 인체에 발생하는 통증을 완화시킨다.

정 대표는 “중동 등 새로운 시장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로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제조업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섭



“동남아 시장 집중공략 계획”
[인터뷰] 정치성 굿플대표

▲ 정치성 굿플 대표

-회사에 대해 소개해달라.

“주로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에서 볼 수 있는 저주파자극기,침전기자극기,수압마사지기 등을 개발해 판매하는 업체다.”

-회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 2005년 회사 창업 당시 소형 의료기기들은 중국산이나 국내 영세업체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당시 소형 의료기기를 수입해 판매하는 유통업체로 시작됐다. 그런데 품질이 낮은 제품이 유통되는 경우가 많아 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낮았다. 당시 제대로 된 국산품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갖고 창업에 나섰다.”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2012년 53억원에서 지난해 73억원으로 2년 새 38%가량 증가했다. 현재 전국 병·의원 1000여곳과 거래하고 있다.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하면서 제조 비중을 늘려나간게 주효했다. 품질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판매도 크게 늘었다. ”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유럽과 일본 등 3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과 미얀마 등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신제품 개발에도 나서 세계에서 인정받는 의료기기업체로 거듭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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