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대부분 지역 우세… 판세 변화 가능성 존재

내년 4·13 총선은 어떻게 치러질까. 강원도민일보는 창간 23주년을 맞아 여·야관계자들과 정치전문가들에게 내년 총선 전망과 강원도 판세분석을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강원지역에 대해 “지난 해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판세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6인의 전문가들이 예측한 ‘미리가 본 총선’을 간추려 싣는다.

▲ 그래픽/홍석범


>>> 총선 변수

내년 총선의 최대 쟁점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평가를 꼽으면서도 여야의 내부혁신과 경제 문제 등도 주요 이슈로 거론했다.

박원호 교수는 “야당은 주로 박근혜 정부의 실정 부각을,여당은 ‘민생’을 강조하는 익숙한 패턴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안부근 소장은 “젊은층의 좌절에 따른 변화욕구가 강하지만 경제 성장이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남수 위원도 “경제상황에 대한 책임론이 중심 이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안 홍 부원장은 “민생문제가 최대 쟁점”이라며 “여야의 정치혁신 경쟁도 또 하나의 쟁점”이라고 봤다.

김지연 부사장은 “야권 통합 혹은 분열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했다.

홍석빈 부원장은 “친박과 비박 간 권력투쟁과 야권을 상대로 한 국회심판론이 맞물려 복합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통령의 중간평가론에 대해서는 야권의 주요 전략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영향력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분석을 내놨다.

천 위원은 “콘크리트 지지층의 충성도가 힘을 발휘하겠지만 부정적 평가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야권이 중간평가론을 일관되게 주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소장은 “야당이 박근혜 대통령 중간평가를 중요하게 제기하겠지만 국민 다수는 경제성장 쪽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현재 수준(40%대)을 유지하거나 높아지면 중간평가론 전략을 사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부원장은 “역대 대통령들보다 지지율 보다 높은 상황인 만큼 중간평가론의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홍 부원장은 “야권이 중간평가론 전략만 가지고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는 어렵다”고 했다.

박 교수는 “총선 득표율이 최근 보선들보다 매우 높을 것으로 가정하면 중간평가론이 상당한 설득력이 있을 것을 부인하기 힘들다”며 “문제는 야당이 대안세력으로서 이를 얼마나 부각시킬 수 있는지 여부”라고 했다.

야권 통합과 분열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뉘었다.

안 소장은 “현재로선 야권연대에 비관적 전망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그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밝혔다.

홍 부원장은 “야권세력들이 접점을 찾아 통합하려면 낡은 진보의 물갈이와 기득권 구태세력 교체라는 고기갈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부원장은 “지금같이 야권 지지율이 크게 뒤처지는 상황에서 섣불리 분당을 단행하면 국민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천정배 신당이 출범한만큼 호남에서 다수의 야권후보들이 출마를 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이외 지역에서의 야권 분열은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천 위원은 “극적인 연대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김 부사장은 “당내 주류인 친노가 일정 부분 양보를 통해 호남·비주류를 끌어 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당내 비주류와 천정배 신당 등 외부 야권세력에 통합참여 명분을 주는 것이 중요한데 공천과정과 선대위 구성에서 실질적 권한을 주는 카드밖에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여진 beatle@kado.net



>>> 총선 전망

“춘천·원주 제외 야권 열세… 인물난 영향”


강원도 총선에 대해 권역별 특성에 따른 변수 속에서도 새누리당의 우세를 점쳤다.

안부근 소장은 “먹고사는 문제(경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강원도민이 다수라고 생각된다”며 “전석 싹쓸이는 아니더라도 지난 총선과 같은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호 교수는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최근 강원지역에서 매우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새누리당의)전체 석권이 힘들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다. 천남수 위원은 “춘천,원주를 제외하고는 야권의 열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의 안홍 부원장은 “다소 변화는 있겠지만 지난번 못지 않은 성원을 해주실 것을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민주정책연구원 홍석빈 부원장은 “9석을 독식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맞설 새정치민주연합의 잠재 인물군이 포진한 지역이 많지 않다”며 인물란을 우려했다.

김지연 부사장은 “강원도는 춘천·원주·강릉권 등 지역별 대결양상이 존재하기 때문에 선거 결과가 한쪽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며 “지난 해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강원 판세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전국적으로도 새누리당의 우위가 점쳐졌다.

박 교수는 “최근 선거나 야당 분열 등을 볼때 (새누리당이)과반을 넘기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할 수 있지만,수도권의 판세에 따라 그를 훨씬 넘기거나 못미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 부사장은 “야권통합 여부,계층별 투표율 등에 따라 야당이 선전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안 소장은 새누리당 승리를 점치면서도 “국정화 문제같은 획일화에 대한 젊은층의 반감이 일정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안 부원장은 “지금은 여야 정당 지지율 격차가 큰 편이지만 최종 선거결과는 그보다 많이 좁혀지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홍 부원장은 “총선 결과의 키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쥐고 있다”며 당내혁신이 승리의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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