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3 총선은 어떻게 치러질까. 강원도민일보는 창간 23주년을 맞아 여야관계자들과 정치전문가들에게 내년 총선 전망과 강원도 판세분석을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강원지역에 대해 “ 지난 해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판세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6인의 전문가들의 인터뷰 응답 전문을 싣는다.

<인터뷰 전문가 명단>
- 김지연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 부사장(한국조사통계연구회 부회장)
- 안 홍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 홍석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안부근 디오피니언 소장(전 중앙일보 여론조사 전문기자)
- 천남수 강원도민일보 사회조사연구위원

1. 예상되는 4·13 국회의원 총선거의 최대 쟁점(이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지연= 역대 선거에서 선거(대결) 구도가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쳐왔던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총선은 야권 통합(혹은 분열)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내의 주류, 비주류의 갈등 봉합 여부, 천정배 신당 등 외부 야권세력과의 선거공조 여부 및 공조 범위, 내용, 형식이 호남은 물론, 전체 의석의 40% 이상을 점하는 수도권에서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내부 세력간에 갈등을 빚고 있는 공천방식이 어떻게 결정되고 봉합되느냐에 따라 각 당의 성적표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안홍= 역시 민생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중소기업들과 자영업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데다가 대기업들까지 어려움이 본격화되고 있어서 향후 국내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하나의 쟁점은 국민들이 정치권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특히 수도권 표를 겨냥해 여야의 정치 혁신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석빈= 큰 그림으로 봤을 때 두 가지 구도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본다. 첫째는 현 정부 4년차에 총선이 있는 만큼 박근혜 정부의 공과를 둘러싼 여야 충돌 모양새를 띨 것이다. 이는 국회(입법부)가 청와대(행정부)를 상대로 한 공격이다. 즉 경제위기와 국론분열에 대한 ‘정부책임론’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의 국민 기대에 못 미친 실정에 대한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현 정권과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은 박근혜 정부의 집권 1년차 인사 실패, 2년차 세월호 사태, 3년차 경제위기 심화와 메르스 사태 등 현 정권의 실정들에 대한 대대적인 정권심판론을 내세울 것이다. 둘째, 청와대가 여야 구분 없이 국회 전체를 싸잡아 공격할 것이다(친박계는 비판대상에서 제외). 소위 경제위기와 민생파탄에 대한 ‘국회책임론’이다. 여기에는 집안 내 싸움(여권 내부의 친박과 비박 간 권력투쟁)과 집안 간 싸움(야권을 상대로 한 민생발목 잡는 국회심판론)이 맞물려 복합적으로 전개될 것이다. 여권 내부에서는 차기 정권 재창출을 위한 여당 내 의회권력구조 개편과 국회선진화법 개정(180석), 개헌(200석) 등을 염두에 둔 의석수 확대를 노릴 것이다. 이는 현재와 같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내홍과 신당출현 등 야권 내 분열을 틈타 새누리당이 노릴 수 있는 기회다. 야권 입장에서는 전통적인 지지층에서조차 민심 이반현상이 심화되고 신당 출현 움직임 등 야권 정개개편 흐름 속에 있기 때문에, 야권 내부의 결속을 위해서라도 경제위기, 역사교과서 국정화 이슈 등 대여 공세를 강화할 것이다.

△박원호= 야당은 주로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려 노력할 것이고 여당은 ‘민생’을 강조하던 익숙한 패턴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돌발적인 이슈는 언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여당이 이슈를 ‘선점’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대체로 이렇게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부근= 먹고사는 문제, 즉 경제문제가 될 것이다. 경제문제 중에서도 성장에 방점을 찍고 싶다. 과거 선거의 경우 경제문제가 주요하게 부각됐지만, 다른 이슈에 덮히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제는 젊은층의 좌절에 따른 변화욕구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경제문제(성장)가 총선의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남수=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제상황에 대한 책임론이 총선의 중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경기침체의 원인에 대해 여야간의 이견이 크고,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의 평가기준 역시 비슷할 것으로 보여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또한 안정론이냐 보수회귀(혹은 민주주의 후퇴)냐에 대한 문제도 이슈가 될 것이다.


2. 박근혜 대통령의 중간평가론이 내년 총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김지연= 현직 대통령 중간평가론은 주로 야당이 쓰는 전략인데, 이때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현재(내년 초) 지지율이다. 현재 박 대통령 지지율이 40%초중반대인데, 만약, 내년 초에 30% 중반대 이하로 떨어진다면 야당이 총선에서 대통령에 대한 공격포인트를 잡는 것이 선거에 중요한 흐름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대통령 지지도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그보다 높아질 경우, 박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론 전략은 총선에서 사용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며 만약 사용한다 하더라도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안홍= 박근혜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과는 달리 부패문제나 명확한 실정이 없는 상황이고 나름대로 민생문제에 올인하고 있다. 더구나 박 대통령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들의 같은 시기의 지지율 보다 높은 상황인 만큼 중간평가론의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홍석빈= 현 정권 들어 세월호 사태로부터 본격화 된 여러 분야의 정부실정에 대한 정권심판론을 가지고 야당이 국민의 지지를 확대해 오진 못했다고 본다. 물론 박근혜 정부의 실정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전 분야에 걸쳐 노정되어 있다. 경제위기 관리 실패, 경제민주화 공약 후퇴, 국가안전관리 실패(세월호, 메르스 사태), 국론분열(역사교과서 국정화), 남북관계 긴장 심화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그렇다고 해서 총선에서 야권이 중간평가론(집권 4년차 시점이니 중간평가도 아니다) 전략만 가지고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평가’ 이후의 ‘대안 제시’를 통해 차기 수권정당으로의 실력과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총선승리는 먼 이야기가 될 것이다. 현 정부 실정에 대한 중간평가의 다른 한 쪽은 현 정부의 실정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야권의 실패라는 문제를 동시에 수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원호= 영남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듭니다. 지난 보궐선거들에 비해서 총선의 투표율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점을 가정한다면 중간평가론이 상당한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는 점은 부인하기 힘듭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것을 야당이 얼마나 대안세력으로서 스스로를 부각시킬 수 있는지 여부가 될 것입니다. 

△안부근= 여당의 입장에서는 경제(성장)의 문제를 중심으로 제기할 것이고, 이에 야당은 당연히 정권심판론으로 맞설 것이다. 따라서 야당의 중심 이슈로 박근혜 대통령 중간평가를 중요하게 제기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국민 다수가 어느 쪽에 귀를 귀울일 것이냐에 달려있으므로 경제(성장)에 귀를 기울이는 국민이 다수가 아닐까 생각된다. 

△천남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의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일정하게 중간평가가 이번 총선에 중심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40%에서 크게 변동이 없는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층의 충성도가 여전히 힘을 발휘하는 가운데 부정적 평가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야권으로서는 박 대통령의 중간평가론을 일관되게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새누리당의 현역물갈이론을 포함한 공천갈등과 결과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지연= 현재 발생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현역물갈이론은 결국 친박과 비박의 헤게모니 싸움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지금의 흐름을 보면 각 세력들을 모두 만족시킬 공천방식은 없어 보인다. 어느 정도의 타협이 진행되겠지만, 결국 두 세력의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이 탈당으로 까지는 연결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선거 결과(새누리당 의석수)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홍=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정치권 혁신을 이루기 위한 개혁공천이 국민들의 여망이기도 하다. 따라서 새누리당은 국민들의 선택을 통해 이를 잘 조화시키는 새로운 정치개혁의 이정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당내에서 이같은 변화의 불가피성을 모두 잘 인식하고 있는 만큼 큰 공천 갈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석빈= 새누리당 친박계와 비박계 간 공천갈등은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간 대립이 본질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사태도 이면에는 당내 상황을 통제하는 데 대한 박 대통령의 김 대표에 대한 불신이 원인이었다고 본다. 현 정권이 마감되면 현재의 친박계는 비박계를 상대로 당내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있을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살아있는 현재의 권력이 힘을 쓸 수 있을 때 그 권력을 등에 업고 생존을 모색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이다. 박대통령과 청와대는 내년 총선을 통해 퇴임 이후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당내 친박계 세력 확대를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은 친박계 편에 있지 않다. 시간이 갈수록 레임덕은 심화될 것이고, 비박계는 친박계를 향해 역풍을 불 것이다. 최악의 경우 총선 이후 새누리당이 분당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이미 새누리당 내 일부 세력들은 내후년 대선을 염두에 둔 분당 시나리오를 그리는 이들도 있다고 들었다. 현 상황에서만 보면 새누리당의 내년 총선 전망은 밝다. 야권이 지리멸렬하기 때문이다. 쉬쉬하고는 있지만 개헌 가능선인 200석까지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새누리당 내 공천갈등은 점점 심화될 것이고 새누리당내 PK, TK 간 분열 속에서 친박-비박 간 대립은 격화될 것이다.

△박원호=현재로서는 여당 내에서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만한 세력이 눈에 띄지 않아서 대통령이 실질적인 공천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지역구에서 갈등상황이 빚어지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적절하게 갈등을 봉합하는 방식으로 가게 될 것 같다. 그러나 결국 문제는 본선 경쟁력이기 때문에 현역 물갈이는 영남 지역에 그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안부근= 본질적으로 지분 나눠먹기 아닌가. 따라서 일방적으로 물갈이 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되더라도 소수에 그칠 것이다.

△천남수= 기본적으로 여권의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의 각 세력은 서로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고, 지난 총선과 같은 위기감이 상대적으로 적어 친박등 특정세력이 당내 갈등을 감수하고 개혁공천을 주도할 가능성이 적어 보이기 때문이다.

4.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부 분열 가능성과 야권 단일화 등 야권의 총선전망에 대해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김지연= 현재의 새정치민주연합 내부 갈등은 심각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탈당 등 내부 분열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당내 주류인 친노가 일정 부분 양보를 통해 호남/비주류를 끌어 안을 가능성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당내 비주류와 천정배 신당 등 외부 야권세력에게 통합에 참여하는 명분을 주는 것이 중요한데, 공천과정과 선대위 구성에 있어 실질적 권한을 주는 것 말고는 사용할 카드가 없어 보인다. 야권의 총선 성적표는 결국 야권통합이 얼마나 실질적으로 잘 이루어지는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안홍=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부적으로 구조적 불협화음이 있고 새로운 분당을 조직적으로 추진하는 움직임도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분당이 불가피한 점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야당 분열시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향후 대권을 추구하는 분들이 이에 나서기는 부담이 크리라 생각된다. 더구나 지금같이 야권 지지율이 크게 뒤처지는 상황에서 섣불리 분당을 단행할 경우 국민이 등을 돌리는 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홍석빈=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부 분열 가능성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다. 현재 문재인 대표와 지도부도, 안철수 전 대표도, 기타 계파들도 모두 혁신과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분모가 있다. 문제는 일을 해결해 나가는 순서다. 공천이라는 젯밥에 관심이 큰 현역 의원들은 소위 문-안-박 체제 실현을 통해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하루 속히 공천과정으로 들어가고 싶어한다. 기득권이 있기 때문에 공천과정에 들어가야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철수 전 대표가 “지금은 공천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선 혁신, 후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정치연합 내 주류와 비주류간 내홍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안 전 대표가 문안박 체제를 수용할 경우 또 다시 혁신의 기치를 들었다가 철수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이 주도하는 야권 내 신당창당 움직임은 개문발차했기 때문에 계속될 것이다. 새정치연합과 신당세력들이 접점을 찾아 야권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해결되어야 할 게 있다. 그것은 새정치연합의 육참골단을 통한 정풍운동 속에서 낡은 진보라는 물갈이와 기득권 구태세력 교체라는 고기갈이다. 현재와 같은 새정치연합의 당 문화와 계파 기득권보호 제일주의 속에서는 정풍운동을 통한 새로운 인재영입이 어렵다. 즉 새정치연합의 혁신 없이는 야권 단일화는 무망하고, 그럴 경우 기존 새누리당 강세 지역은 물론 호남과 수도권에서조차 야권분열로 인한 총선패배는 쉬이 예상할 수 있다.

△박원호=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신당이 이미 출범했다는 점에서 호남 지역에서는 다수의 야권후보들이 출마를 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 야권이 분열해서 나오게 될 것인지는 회의적이다. 

△안부근= 이른바 천정배 신당 등 다수의 야당 출현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연대한다? 야권 연대를 통해 나눠가질 것이 있을까? 현재로선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럼에도 야권의 연대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정리하고 싶다.

△천남수= 야권의 분열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호남과 수도권에서의 연대는 더욱 어려워 보인다. 다만 여당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되는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면 극적인 연대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야권은 여당 독주 견제보다는 향후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가 우선이라는 상황 인식이 강하다는 점이 변수다.

5. 전체적으로 4·13 국회의원 총선거 선거 결과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지연= 정당지지도는 현재 민심의 방향과 크기를 측정하는데 있어서는 유용한 지표(index)가 될 수 있으나, 지역구별로 승패가 결정되는 총선의 결과를 예측하는데 있어서는 그다지 좋은 지표가 아니다. 때문에 현재 새누리당이 우세한 정당지지도 결과만을 가지고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승리를 점치는 것은 위험한 예상일 수도 있다. 야권통합 여부, 계층별 투표율 등에 따라 야당이 선전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안홍= 역대 총선결과를 놓고 보면 국민들은 늘 여야간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선택을 해주셨다. 지금은 여야 정당 지지율 격차가 큰 편이지만 최종 선거결과는 그보다 많이 좁혀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야권은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여러가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고 또 지금 부동표의 성향도 과거에 야권 지지 성향이었던 분들이 많기 때문에 다시 야권 지지로 복귀할 경우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홍석빈= 지난 제19대 총선에서 전문가들은 야권의 압승을 전망했다. 그러나 결과는 127석을 얻는데 그쳤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지난 총선 때보다 더 못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심지어는 100석을 얻기도 힘들 것이다 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나온다. 내년 총선의 결과에 대한 키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쥐고 있다고 본다. 경제위기 등 어려운 민생고에 처해있는 국민에게 ‘육참골단의 혁신을 통한 새출발’을 실현해 낸다면 야권은 통합될 것이고 그 여세를 몰아 총선에서 과반이상의 승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혁신에 실패하고 우선 급한 당내 제 세력간 봉합을 통해 그렇고 그런 인물군으로 총선에 임할 경우 총선결과는 필패로 귀결될 것으로 본다.

△박원호= 아직 선거구 획정이나 지역-비례 의원 정수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전망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전반적인 ‘감’만으로 이야기하자면, 일단 선거가 새누리당의 과반을 허락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다. 최근의 선거라든지 야당의 분열 등을 본다면 일단 과반을 넘기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 있지만, 수도권의 판세에 따라서 그것을 훨씬 넘기게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과반에 못미칠 수도 있다고 보여진다. 

△안부근= 현재 분위기라면 여당의 압승을 쉽게 전망할 수 있다. 그러나 선거란 워낙 변수가 많아 여당의 압승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특히 국정화 문제같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획일화에 대한 젊은층의 반감이 일정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이를 종합하면 ‘여당이 과반수는 된다’로 예상하고 싶다.

△천남수= 여당의 우세가 예상된다. 일단 공천과정 등에서 여당의 내부 갈등이 적지 않게 노정되겠지만, 야권보다는 높은 결집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영남과 강원권등 기존 강세지역과 최근 최근 보수적 투표경향을 보인 충청권에서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당강세가 뚜렷해진다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를 견제하려는 심리가 작동, 야권의 선전할 수 있을 것이다.

6. 마지막으로 강원도 총선 전망에 대한 질문입니다. 현재 강원도는 9개의 전 의석이 새누리당입니다. 내년 총선에서도 이 구도가 유지될지, 아니면 변화가 있을 지 강원도 선거전망도 함께 해 주십시오.

△김지연= 총선은 기본적으로 개별 지역단위 선거이지만, 전국적 바람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여야 중 한쪽으로 쏠리는 결과도 종종 나타난다. 하지만 강원도는 춘천권, 원주권, 강릉권 등 지역별 대결양상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시도에 비해 선거 결과가 한쪽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여론조사 전문가 입장에서 데이터에 근거하지 않은 총선 지역구 결과 예상은 의미가 없지만, 가장 최근에 실시된 2014년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강원 판세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안홍=아직은 선거구 조정과 선거제도 개편 등 정치적 변수들이 확정되지 않아서 총선을 가늠하기 불투명한 상황이다. 강원도에서도 의석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강원도 유권자 여러분들께서는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에게 9석을 지지해 주셨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이같은 성원을 다시 한 번 받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다소 변화는 있겠지만 도민 여러분들이 지난 번 못지 않은 성원을 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기대해 본다

△홍석빈= 내년 총선에서 강원지역의 총선 구도는 크게 인물과 지역발전 두 가지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위 두 가지 중 지역발전과 관련한 쟁점은 여야 후보들을 불문하고 비슷한 공약들이 제기될 것이다. 따라서 총선 승패를 가를 요인은 ‘인물’이 될 것이다. 경쟁구도는 지난 총선에서와 같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간 대결구도가 될 것이다. 문제는 강원도 9개 선거구를 독식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맞서 새정치연합쪽에서 내세울 수 있는 참신하고 역량있는 잠재 인물군이 포진한 지역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9개 선거구 중 지난 총선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춘천시, 원주시(을), 홍천군횡성군의 경우 내년 총선에서도 당시 후보들이 재출마할 것으로 보여 지역민들의 새인재 욕구를 채우기에 부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춘천시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새정치연합 내 정치신인들이 입지를 하고 있기에 유능한 새인재 영입을 얼마나 많이 발굴하느냐가 내년 총선에서 현재의 구도를 타파할 수 있는 전략적 침투방안이 될 것으로 본다

△박원호= 강원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지역정서도 오히려 현지 분들이 더 감이 좋으실 것이다. 도지사 선거는 박빙으로 야권의 최문순 지사가 재선에 성공했고, 총선은 9석 모두를 여당에서 가져간 것으로 알고 있다.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최근 강원지역에서 매우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총선에서 전체 석권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부근= 먹고사는 문제(경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강원도민이 다수라고 생각된다. 이와 함께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경제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내년 총선에서도 여당이 전 의석 싹쓸이는 아니더라도 지난 총선과 같은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천남수= 전국적인 선거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 내에서는 현역에 도전하는 입지자들이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대척점을 두고 경합하고 있어 춘천, 원주 등을 제외하고는 야권의 열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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