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강원 산간에 밤새 많은 눈이 쏟아진 가운데 25일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에서 제설차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015.11.25

강원 영동과 산간지역에 최고 32㎝의 폭설이 내린 강원도는 26일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강추위를 보였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미시령 32㎝, 진부령 25㎝, 대관령 7.5㎝, 강릉 대기리 7.5㎝ 등의 눈이 쌓였다.

밤사이 눈이 그치면서 양구·평창·강릉·홍천·동해·삼척·정선 산간과 태백시 등에 내려진 대설주의보와 대설경보도 전날 밤 모두 해제됐다.

그러나 아침 기온은 크게 떨어져 대관령 영하 5.6도, 태백 영하 3.3도, 철원 영하 2.5도, 홍천 영하 1.4도, 인제 영하 1도, 춘천 영하 1도 등 영서지역 대부분이 영하권을 기록했다.

영동지역인 속초도 영하 0.5도로 떨어졌으나 강릉과 동해는 영상 1.5도와 4도를 나타냈다. 하지만, 초속 2∼6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3도 안팎으로 쌀쌀하다.

눈·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춘천 공지천 등 도심 인근 산책로는 아침 운동을 나온 시민의 발길이 줄어 한산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부 산간과 동해안에 오후까지 1∼3㎝, 5㎜ 미만의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또 낮은 기온으로 비와 눈이 얼어붙어 도로면이 미끄러운 곳이 많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삼척·동해·강릉·양양·고성·속초 등 동해안 6개 시·군 평지 등에는 강풍주의보, 동해중부전해상과 동해남부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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