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천주교·불교계 성탄 축하메시지
“그늘진 사람을 살피고 도움의 손길 필요”

 

올 한해 전 세계는 폭력과 테러,분노와 공포로 얼룩졌다. 그늘진 곳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모든 이웃에게 예수님이 실천한 사랑의 힘이 필요한 시기다. 성탄절을 앞두고 기독교,천주교,불교계는 축하메시지를 통해 따뜻한 세상을 희망했다.

신관우 도기독교총연합회장은 “절망과 소외,미움,불신,투쟁,갈등의 어둠 속에 ‘너희가 세상의 빛이 되라’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준엄한 명령을 기억해야 한다”며 “창조주가 피조물이 되는 낮아짐의 날 ‘성탄절’에 몸을 낮춰 이웃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운회 천주교 춘천교구장은 “주님이 오신 날,이 축제의 시기에 우리들 세상의 후미진 곳에서 힘들게 살아가며 눈물짓는 많은 이들을 생각한다.이 땅에 몸 붙여 살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새터민들,육체적·정신적 질병과 고통 가운데 하루하루를 힘들게 사는 분들,전쟁에 휘말려 공7포 속에 살아가는 중동의 난민들,모두가 하느님의 자비의 눈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라며 “얼마 전 다녀온 북녘의 동포들에게도 성탄의 기쁨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지석 천주교 원주교구장은 “올 한해 우리는 적지 않은 아픔과 고통에 직면했다”며 “성탄의 참된 의미는 나눔과 사랑의 삶만이 어떤 어려움도 이겨 낼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탄절에 모든 가정이 참된 사랑과 기쁨으로 복음적 생명력의 기초가 되는 가정 공동체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법검 우송 신흥사 주지스님은 “올 한해 국내외적으로 생명의 존귀함이 훼손당하고 차별과 불평등 때문에 고통받는 이웃들이 급증했다. 이럴 때일수록 예수님과 부처님께서 강조하신 사랑과 자비를 가슴 깊이 되새기고 온 힘을 다해 실천해나가야 한다”며 “예수님의 탄생을 봉축하면서 사랑과 자비로 충만한 성탄절이 되기를 두손모아 발원한다”고 강조했다.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은 “사랑과 평화의 진리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드린다. 예수님의 탄생을 맞아 자기 안의 빛을 바라보고 내 안의 빛에 화답하며 그늘진 이웃을 살피고 사회를 밝히는 한 점 불빛이 돼야 한다”며 “먼저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이념과 사상,종교적 신념을 넘어선 대화합의 길을 걸어가자”고 말했다.

안영옥 okisou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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