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맛자락 왼쪽으로 오고
고름 두가닥 길이 같아야
대님매듭은 안쪽 향하게

‘설’에는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어른들에게 세배를 올리며 음덕을 기린다. 설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단연 한복이다. 한복은 그 아름다움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우리의 전통 복장이지만 평소에 자주 접하기 어려운 복장이기도 하다. 설날 차례상 차림 역시 여러 주부들의 고민거리다. 설을 앞두고 맵시 있게 한복 입는 법과 차례상 차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 한복입기

여성은 속바지,버선,속치마,겉치마 순으로 입는다. 겉치마는 치맛자락이 왼쪽으로 오도록 하고 앞쪽이 들리지 않게 앞으로 당겨 입는다. 겉치마 자락이 왼쪽으로 오는 이유는 대체로 오른손잡이이므로,오른손으로 일을 하고 왼손으로 치맛자락을 여밀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치마꼬리가 왼쪽으로 가게 하는 것이 전통적인 사대부가의 복식 원칙이다. 겉치마를 입은 후에는 속저고리와 겉저고리를 입는다. 저고리를 입을 때는 저고리가 뒤로 넘어가지 않게 앞으로 당겨 입는다.

남성은 바지 큰 사폭이 오른쪽으로,작은 사폭이 왼쪽으로 가게 입는다. 허리띠로 허리를 잡아매는데,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여민다. 바짓부리를 대님으로 맨다. 저고리를 입고 고름을 맨다. 조끼를 입고 마고자를 입는다.

바깥에 외출할 때는 두루마기를 입는다. 두루마기는 정장에 속하므로 절을 할 때도 입고한다.

◇옷고름 매는 법

①고름에는 긴 고름과 짧은 고름이 있다.

②왼손은 긴 고름을,오른손은 짧은 고름을 각각 아래서 받치듯이 손으로 들어준다.

③오른손이 짧은 고름을 위로 가게 하여 X자 모양으로 교차 시킨다.

④위로 올라간 짧은 고름을 긴 고름 아래에서 감아 위로 뽑는다. 이때 왼손은 위로 올라가 짧은 고름을 잡아 둥근 원을 만들고 오른손은 밑에 있는 긴 고름을 잡아 고를 만들어 짧은 고름의 원 안으로 알맞게 잡아당겨 준다.

⑤왼손은 긴 고름의 고의 모양을 조정하고 오른손으로 두 가닥의 고름을 합쳐서 모양을 바로 잡는다.

⑥완성된 모양은 두 가닥의 고름이 거의 같은 길이이다.

◇대님 매는 법

①배래 솔기 끝(세 개의 솔기 중 가운데 솔기)을 발 안쪽 복사뼈에 대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꼭 눌러준다.

②왼손으로 바짓부리를 잡고 발목을 한번 돌려 앞서 누르고 있는 곳까지 와서 오른손으로 같이 잡는다.

③남은 여유분을 왼손으로 잡고 뒤쪽으로 돌려서 바깥쪽 복사뼈까지 가지고 간다.

④부리에서 2㎝정도 올라간 곳에 대님을 두 번 돌려 안쪽 복사뼈 있는 위치에서 외코로 매어준다. 단,리본으로 매지 않는다.

⑤오른쪽 대님도 같은 요령으로 한다.

⑥대님 맨 윗부분의 바지를 살짝 내리면서 정리해준다.

⑦완성된 모습은 대님의 매듭은 다리 안쪽으로 있고,좌우 각각 바깥쪽 복사뼈에서 앞쪽을 향하여 주름이 접혀 있다.

안영옥 okisou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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