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박물관과 미술관이 설 연휴 기간 내내 문을 활짝 열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나미나라공화국 남이섬은 설날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연·놀이·이벤트로 가득하다. 가족단위 전통놀이 체험부터 복주머니 전시,무료 영화까지 연휴가 길어 걱정이었던 부모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황금연휴를 기회로 소중한 추억 만들기에 나서보자.

■ 설 연휴 ‘박물관이 살아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6일부터 10일까지 ‘2016 설 맞이 우리문화 한마당’을 개최한다.

행사기간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윷놀이·투호·제기차기·굴렁쇠굴리기 등 전통놀이와 사물놀이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또 6일과 7일 오후 1시에는 ‘떡메쳐서 인절미 만들기’ 행사를 마련해 시민들과 전통 음식을 맛보는 시간을 갖는다. 오후 3시부터는 가족과 함께 영화를 즐길 수도 있다. 박물관 영화관에서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6일) △바니버디(7일) △박물관이 살아있다(8일)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9일) △사운드 오브 뮤직(10일)의 특선 영화가 상영된다.

양구 선사박물관에서도 설맞이 전통문화 체험 한마당이 펼쳐진다.

6일부터 5일간 열리는 행사에서는 각종 전통놀이 체험마당이 상설 운영된다. 6일 오후 1시부터는 선사박물관 함춘마당에서 ‘가족 윷놀이 대회’가 진행돼 자녀를 포함한 4인 이상 가족이 참여해 윷놀이 실력을 겨룰 수 있다.

■ 각양각색 전시 미술관 나들이

강릉시립미술관은 설맞이 기획전으로 ‘복(福),복을 나누는 주머니’전을 마련했다. 지역 출신 젊은 여성작가 6명이 복주머니를 주제로 작가 특유의 의식이 반영된 회화·공예·캘리그라피·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작품을 관람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벤트 행사로 ‘복주머니 스케치’행사에 참여한 관람객 중 50명을 선정해 소원성취 복주머니를 나눠준다.

인제 내설악예술인촌은 ‘이재삼·이재효 기획 초대전’을 열고 ‘나무’를 주제로 한 두 작가의 미술 조형 작품을 전시한다.

원주 뮤지엄 산에서는 ‘판화,다시피다’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판화,한국미술로 피다’,‘판화,한국미술로 피다’,판화,시대로 피다’ 세가지 주제로 국내·외 유명 판화 100여 점이 전시된다. 이밖에도 춘천 이상원미술관 소장품전,권진규 미술관 ‘권진규와 여인’·‘요술 미술 3D’전,양구 박수근미술관 ‘돌과 사랑’·파빌리온 특별전을 설 연휴기간 즐길 수 있다.

■ 남이섬에서 맞는 다이내믹 설

나미나라공화국 남이섬은 6일부터 10일까지 설 연휴를 맞아 ‘설날,남이섬이 좋습니다’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설맞이 국악공연,세계 민속놀이,행운의 윷놀이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먼저 사물놀이와 소리꾼의 만남인 ‘김창기와 향음예술단’이 6일과 7일 남이섬 곳곳에서 흥겨운 한마당을 펼친다. 8일과 9일에는 판소리 한마당 ‘소을소리판’과 ‘사물놀이 풍류악’ 공연이 준비돼 있다.

설날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빛의 터널 소원지 매달기’와 중국,일본,필리핀,인도네시아의 민속놀이를 체험해보는 ‘세계민속놀이 Zone’,한복을 입고 방송국 일일 앵커로 변신해보는 ‘NAmbc 앵커체험’이 진행된다. 이밖에도 행운이 가득한 한해를 기원하는 ‘행운의 윷놀이’와 ‘한정판 가마솥 떡국 맛보기’,‘얼음 미로와 미끄럼틀 놀이터’ 등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책·음악·영화 어우러진 ‘상상 한마당’

긴 연휴 가족들과 색다른 출판물들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KT＆G 상상마당 춘천은 KT＆G 상상마당 춘천 갤러리에서 ‘상상박스 어쿠스틱 책방전’을 개최한다(8일 휴관).

300여 종의 독립출판물과 200여 점의 음반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남미,그리스,터키,폴란드,체코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마주한 그곳의 풍경과 사람에 대한 감성을 담은 에세이가 주를 이루며 플러스 사이즈 패션 매거진 ‘66100’과 일상을 엮어낸 책들을 만날 수 있다.

갤러리 2관에는 인디 음반을 전시,뉴에이지·재즈·팝·록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반을 직접 들을 수 있는 CD플레이어가 비치돼 있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4시·7시에는 고전 멜로 영화인 ‘러브스토리’를 상영한다.

안영옥 okisoul@kado.net
오세현 tpgus@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