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자 버나드 루시 “코스 난이도 높은 편”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활강 경기장인 정선 알파인 스키장에 대해 설계자인 버나드 루시(68·스위스·사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세계적인 스키 코스 설계자인 루시는 4일 ‘올림픽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강릉단오공원내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선 가리왕산 활강 코스의 경우 전체 난이도를 1∼10으로 봤을 때 ‘7’정도에 해당하고 특히 다운힐의 경우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 스키장은 2018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스키 활강 경기장이다.

루시는 “가리왕산의 지형과 수목을 최대한 살리며 코스를 설계했다”며 “정선 알파인 스키장은 FIS(국제스키연맹)에서 전례가 없는 남·여 혼용 코스로 설계된 만큼, 난이도가 높은 편이지만 여성들도 충분히 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또 오는 6∼7일 동계올림픽 시험 무대인 국제스키연맹 알파인 스키 월드컵 대회가 열리기에 앞서 4일 첫 시험경기를 무사히 마쳐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01년 8월20일 정선 가리왕산을 처음 방문한 뒤 15년만에 스키장을 완성하게 됐다는 점에서 전체 소요 시간면에서 세계기록일 것”이라고 회고했다.

버나드 루시는 “일반적으로 스키 코스는 2개를 만드는데 하나의 코스를 만들어 남녀가 같이 대회 코스로 이용하는 것은 FIS 역사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희귀식물이 많다는 얘기를 들어 환경보호 차원에서 하봉에만 남녀 혼성 코스를 만드는 방법을 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릉/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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