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극장가 기대작들이 쏟아졌다. ‘쿵푸팬더3’는 독주체제를 구축 중이고 ‘검사외전’과 ‘캐롤’ 역시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할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어떤 영화가 연휴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다.

 

할리우드 탑 배우 명품 목소리 연기

#쿵푸팬더3= 예상보다 더욱 강력한 돌풍이다. 영화 ‘쿵푸팬더3’는 개봉 일주일만에 2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어린시절 잃어버린 아버지를 만난 ‘포’는 아버지 ‘리’와 팬더마을로 향한다. 그러나 악당 ‘카이’가 등장하면서 놀기 좋아하고 먹을 것을 사랑하는 ‘포’가 친구들에게 쿵푸를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 오고 말았다. ‘포’의 인생 최대의 도전을 그린 영화 ‘쿵푸팬더3’는 할리우드 탑 배우 ‘잭 블랙’과 ‘안젤리나 졸리’,‘세스 로건’을 비롯해 성룡까지 목소리 연기를 맡아 화제가 됐다.
 

 

괴짜 천재들, 세계 경제 뒤흔들다

#빅 쇼트= 전 세계 금융권을 상대로 한 괴짜들의 도박이 시작됐다. 영화 ‘빅 쇼트’는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루이스의 ‘빅 쇼트’가 원작이다. 원작에서는 2008년 미국발 금융재앙 사태를 다뤄 이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던 이유와 금융전문가들이 왜 손을 쓸 수 없었는지 추적한다. 괴짜들의 도박을 다룬 작품인 만큼 영화는 시종 흥미롭다. 크리스찬 베일,스티브 카렐,라이언 고슬링,브래드 피트 등 할리우드 톱 배우들이 총출동하고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속도감에 관객들은 영화에 점차 매료된다.
 

 

전쟁 참상 울리는 감동 하모니

#오빠생각= ‘완득이’,‘우아한 거짓말’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이한 감독과 드라마 ‘미생’,영화 ‘변호인’ 등에서 빼어난 연기력으로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뗀 임시완. 그리고 20대 대표 여배우 고아성이 뭉쳤다. 영화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가장 비참한 곳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어린이 합창단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임시완은 이번 영화에서 전쟁으로 소중한 가족도,동료도 잃은 군인 한상렬을 맡았으며 고아성은 자원봉사자 선생님 박주미로 변신,어린이 합창단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탠다.
 

 

아들잃은 아버지의 치열한 추적

#레버넌트= 19세기 아메리카 대륙. 사냥꾼인 휴 글래스는 아들 호크를 데리고 동료들과 함께 사냥을 하던 중 회색 곰의 습격을 당한다. 동료 존 피츠 제럴드는 휴를 죽이려 하고 아들 호크가 저항하자 호크마저 죽인 채 숨이 붙어있는 휴를 땅에 묻고 떠난다. 눈 앞에서 하나뿐인 아들의 죽음을 목격한 휴는 복수를 위해 존의 뒤를 쫓는다. 영화 ‘레버넌트’는 미국 서부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모험가 휴 글래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삶의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우리는 과연 누구인지’ 묻는다.
 

 

검사와 사기꾼의 유쾌한 복수극

#검사외전= 강동원의 독무대다. 영화 ‘검사외전’이 개봉과 동시에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누명을 쓰고 감옥에 수감된 검사 변재욱(황정민 역)과 얼굴을 무기삼아 사기행각을 벌이는 한치원(강동원 역)의 복수를 그린 영화는 뻔한 소재와 스토리를 연기력으로 우직하게 밀고 나간다. 국회의원 출마를 앞둔 검사출신 우종길(이성민 역)과 또 다른 검사 양민우(박성웅 역)는 주인공 못지 않은 존재감을 뽐낸다. 특히 재빠른 상황판단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한치원은 미워할 수 없는 사기꾼을 제대로 나타낸다.
 

 

인생 끝자락, 진짜 사랑을 만나다

#캐롤= 1950년대 뉴욕 맨해튼 백화점 직원인 테레즈와 손님으로 찾아온 캐롤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강한 끌림을 느낀다.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인 캐롤과 헌신적인 남자친구가 있지만 확신이 없던 테레즈. 각자의 상황을 잊을 만큼 걷잡을 수 없이 서로에게 빠져드는 이 사람이 인생의 마지막으로 찾아온 진짜 사랑임을 확신한다. 영화 ‘캐롤’은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난 두 여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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