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정선 중봉 알파인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첫 테스트이벤트(FIS 스키월드컵)를 마치고 평창조직위와 IOC, 국제스키연맹은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양호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구닐라 린드버그 IOC평창조정위원장, 프랑코 캐스퍼 국제스키연맹 회장은 한 목소리로 이날 경기결과에 만족감을 표하며 2년 후를 기대했다.

▲ 2016 아우디피스 스키 월드컵대회가 열린 6일 정선 중봉 알파인경기장 미디에센터에서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구닐라 린드버그 ioc조정위원장, 지안 프랑코 카스퍼 국제스키연맹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선/ 안병용

 

◇인사말

■조양호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오늘 정말 멋있는 날이었다. 한국 그리고 국제경기에 있어서 역사적인 날이었다.

평창을 전세계 월드컵 알파인 스키 무대에 올려놓은 날이다.

아직 첫 걸음에 불과하지만 IOC, FIS와 함께 2018평창동계올림픽까지의 여정이 시작됐음을 공식 선언할 수 있어 기쁘다.

이 순간을 위해 많이 기다렸고 힘들게 일했다. 이제 우리의 모든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 한다.

저희는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것이 목표고, 잘 해내고 있다.

하지만 결국 대회의 중심은 선수들이다.

선수들로부터 “아주 만족스럽다. 새로운 코스가 아주 좋다. 경기장 컨디션이 상당히 좋은 상태다” 등의 얘기를 듣고 기뻤다.

선수들이 만족해야 저희한테도 큰 의미가 있다.

우리는 이행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 큰 열정을 갖고 일했고 이번에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더 많은 대회를 치러나가겠다.
오늘 메달리스트들과 모든 분들께 축하말씀 전한다.


■지안 프랑코 캐스퍼 국제스키연맹(FIS) 회장

평창조직위, 특히 조양호 위원장에게 뛰어난 업적을 보인것에 대해 축하말씀 드리고 싶다.

오늘 뿐아니라 다운힐 코스 설계부터 건설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지난 해 12월 말만해도 연맹에서 IOC와 함께 이곳에 왔을 때 정말 테스트 이벤트 약속한 날짜에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의구심이 있었다.

플랜B(대안)가 없어서 절박했다. 험난했지만 조 위원장이 약속을 이행했고 이뤄냈다.

조직위의 팀, 개인의 노력이 컸다. 밤낮없이 휴일에도 계속해서 작업을 했고, 오늘 보신 것처럼 훌륭한 다운힐 코스가 완성 됐다.

선수들 모두 “굉장히 멋진 코스다. 올림픽 대회를 위한 것”이라는 말을 했다.

더 만반의 준비를 거쳐서 2018 올림픽을 잘 치러내야 한다.

지금부터 2년동안 코스를 추가 건설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전세계의 최정상급 선수만이 여기를 다시 밟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오늘이 아주 의미있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조직위도 마찬가지다. 계획 단계를 지나 실행단계만 앞두고 있다.

단순하게 스키대회를 진행하는 것 뿐아니라 올림픽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다.

굉장히 많은 과제를 직면했는데 모든 것을 극복하고 있다. 다음주 보광 스노우보드 경기 뿐 아니라 여러 테스트이벤트 종목들이 치러진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2년동안 조직위가 완벽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도 건설과정이 더 남았지만 앞으로도 훌륭한 대회를 치러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에서 다운힐 경기 투어를 꿈꿔왔는데 이제 한국에서 첫 걸음을 뗐다. 처음이자 유일한 알파인 다운힐 월드컵이 열린것이다.

이제 중국 베이징에서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 중국, 일본 사이에서도 스포츠 인적 교류가 활발해졌으면 좋겠다.


■구닐라 린드버그 IOC 평창조정위원장

이곳 정선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해서 좋다.

오늘 열린 알파인 다운힐 월드컵 대회는 2018 평창올림픽의 시험무대로 볼 수 있다.

여정의 첫 걸음이라 아주 중요한 순간이다. 평창이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하는 그 비전이 바로 현실화되는 순간이었다.

지금까지 아주 흥미로운 경기가 멋진 코스에서 펼쳐지는것을 봤다.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지역뿐 아니라 전 국가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것을 알았다.

무엇보다 선수들에게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는 것이 성과다. 코스를 설계한 버나드 루시한테도 감사하며 2년후에도 멋진 슬로프를 기대하겠다.

길이 자체는 길지 않으면서 자연적인 코스의 특징을 살린 아주 훌륭한 코스가 만들어졌다.

지역 조직위원회에서도 이벤트를 이행하는데 좋은 성과를 올렸다.

한국에서 여는 첫 행사이기도 하고 이 정도의 복잡함을 수용한다면, 다른 대회를 운용하는데에 있어서도 힌트를 얻을 것이라 본다.

특히 경기가 아주 멋있었고, 현장 작업하는 팀들이 굉장히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

아주 훌륭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 주말이 지나면 조직위는 보광 월드컵 준비에 전력다해야한다. 3월초에는 사전 승인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조양호 위원장 등 평창조직위 팀과 정부, 지역 관계자들에게 이벤트 성공개최를 위해 물심양면 지원주신 것에 감사하다.

FIS에도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 한국이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것을 지켜낸 것이 가장 기뻤다.

시기 적절하게 경기장을 완성하고 월드컵 기대수준을 맞추겠다는 약속을 지켜낸 것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하다.

정선에서 한국의 저력을 확인했다. 2018년 2월에 아주 멋진 올림픽 대회를 개최해 낼 것이라는 가능성을 본 것이다.

지난 해 12월 캐스퍼 회장을 만났을 때 이벤트가 개최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졌던 것이 기억난다.

하지만 조양호 위원장이 약속했고, 불가능했던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오늘날 환상적인 경기를 볼 수 있었다. 휴일까지 일한 평창 조직위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질의응답

■구닐라 린드버그 IOC 평창조정위원장


- 첫 테스트이벤트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다면.

= 일반적으로 스포츠에서 100점 만점 주기는 힘들다. 하지만 100점주겠다.(박수와 환호)

- 앞으로 평창의 최대 중점 과제를 꼽는다면

= 이제 27개 테스트 이벤트가 남았는데 이들 경기도 모두 100점을 받아야 할 것이다. 모두 수준을 끌어올리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준비할 것이 많고 조직과 개최지역, 모든 인력들과 국제연맹들도 큰 노력을 기울여아 한다.

지금처럼만 진행한다면 성공적인 올림픽을 치러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조양호 평창조직위원장

- 일본, 중국 등 차기 올림픽 개최도시들과 협의를 가졌는데 무엇을 논의했나


= 첫번째 만남이었으므로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서로 협력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찾아서 힘을 모으자는 기본적인 안을 구상했다.

- 여러 이해당사자들과 논의하며 대회를 조직하는 것과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어떻게 다르다고 느끼나. 개인적 어려움은 없었나

= 성공적인 테스트이벤트를 하게 된 것은 팀웍 덕분이다. 자랑스럽다. 특히 린드버그 IOC위원이 100점을 준 것이 흔하지 않은데 모든 영광을 조직위 팀에 드리고 싶다. 굉장히 어려웠을때도 우리가 할 수 있다는것을 보여줘야 겠다는 자신감으로 휴일까지 반납하며 20시간이상 열심히 일했다.

이를 통해 완벽한 이벤트를 만든데 만족한다. 경영에 있어서도 이런 팀워크가 있었다면 좋았을 이번에 경영 마인드로 운영을 했는데 그것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 경기는 100점 받았지만 아직 문화올림픽 실현에 대한 의문이 많다. 조직위 차원에서 문화올림픽을 지원할 구체적 방안은

= 강원의 올림픽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야 하는 문화올림픽이 돼야 한다.

늘 그 의미를 되새기며 대회를 준비중이지만 올림픽 규정이 있다. 서로 규정을 지키는 범위내에서 최선의 경기를 이끌어내는게 목표다.

그 한도내에서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우리의 문화를 전 세계에 어떻게 알릴 수 있느냐에 대해 노력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지안 프랑코 캐스퍼 국제스키연맹(FIS) 회장

- 오늘 테스트 이벤트에서 마지막 4번째 점프를 아리랑점프로 불렀다. 대회기간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 그 지역을 대표하는 용어들을 이름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주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방법을 많이 썼으면 한다.

(동계종목 인기가 많은) 미국이나 유럽식이 아닌 한국만의 방식으로 동계스포츠를 즐기는 것도 좋다.

- 아시아에서 경기하는게 꿈이라고 했는데 향후 코스에 관련해서 올림픽 비용이 많이 든다는게 사실인데, 릴리 함메르 이후부터 다운힐 코스가 사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소치 이후로 더 많은 시설들을 월드컵에도 활용하고 프로모션할 계획이 있나?

-말한게 맞다. 이런 코스들(다운힐 뿐아니라)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

다양한 코스들을 일반 스키어들에게도 열어 스포츠 정신을 함양시키는데 관심이 많았다.

최근 이런 아시아 국가들에서 동계스포츠들이 개발하는데 많은 관심이 있었고 다른 나라에서도 (평창에) 많이 오는 것으로 안다. 계속 발전해야 한다.

정선/김여진·송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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