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원내 부지활용 의견 제시

3년간 답보 거듭… 올 상반기 해결 전망

3년 가까이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닥터헬기 계류장 부지 선정 문제가 올 상반기 중 해결될 전망이다.

10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최근 병원 내 부지를 활용해 닥터헬기 계류장을 조성하자는 의견을 도에 제시하고 현재 국립중앙의료원,대한항공과 계류장 조성을 위한 의견을 조율 중이다.

닥터헬기는 지난 2012년 보건복지부 권역 외상센터 설치사업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선정되면서 지난 2013년 7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도입 당시 계획했던 계류장 부지가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닥터헬기는 도입 이후 3년 넘도록 원주양궁장을 임시계류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임시계류장인 원주양궁장은 격납고 등이 마련돼 있지 않아 닥터헬기는 그동안 눈·비에 무방비로 노출,장비 결함의 위험을 지적 받아왔다.

이에 도와 국립중앙의료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은 계류장 부지 마련을 위해 최근까지 현지답사를 진행하는 등 협의를 벌여왔으나 접근성 등의 문제로 3년 가까이 대안을 마련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외래센터 건립 등을 통해 확보된 주차장을 닥터헬기 계류장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도에 제시하면서 답보상태인 계류장 부지 선정 문제에 물꼬가 트였다.

도는 현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국립중앙의료원 헬기사업팀,닥터헬기사업자인 대한항공 등의 의견을 취합,이달 말까지 계류장 부지 선정에 대한 최종 협의안을 요구한 상황이다.

도는 해당 협의안이 제출될 경우 보건복지부에 사업 계획서를 제출,계류장 조성을 위한 사업비를 조속히 확보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병원과 인접하면서 민원이 최소화 될 수 있는 부지를 물색하다보니 부지 선정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최종 협의안이 제출되는 대로 계류장 조성을 위한 사업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원주/정성원 jswzoko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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