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신작영화 감상 새 바람
관람료 남녀노소 5000원
교통비·식대 부담 줄어
월 평균 5000여명 방문
작은영화관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성이다.
성인 1명이 대형 영화관에서 영화를 감상하려면 1만원을 부담해야 하지만 작은영화관은 어린이·성인·노인 구분 없이 5000원(3D 8000원)이면 충분하다.
작은영화관 입장료가 대형 영화관의 절반인 까닭은 배급사와 문화체육관광부,작은영화관사회적협동조합간 협의 덕분이다.
시장논리를 떠나 영화관이 없는 지역 주민들에게 신작 영화를 제공하려는 작은영화관사회적협동조합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도에 공감한 배급사가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저렴한 가격에 배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입장료가 5000원으로 책정됐다.
또 영화를 한 번 보려면 대도시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비와 식대까지 고려해야 했던 예전과는 달리 언제든지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자 다른 부대비용을 아낄 수 있어 주민들의 호응이 뜨겁다.
이같은 장점에 힘입어 작은영화관 관객수는 월 평균 5000여 명을 웃돌고 있다.
홍천시네마는 월 평균 5500여 명이 관람해 지난해 누적관람객수 6만 6450명을 기록했으며 화천산천어시네마는 누적관객수 6만8140명이다.
지난해 말 개관한 ‘HAPPY700 평창시네마’는 설 연휴에 관람객이 급증,개관 50일만인 지난달 11일 누적관람객수 1만1473명을 기록했다.
작은영화관은 ‘지역 문화거점 기관’으로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미 노인회·어린이집·유치원 등 각계각층에서 단체 관람이 쇄도하고 있으며 영월의 경우 제천 등 인근 주민들도 이용 중이다.
특히 청소년 공연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를 지원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접경지역의 경우 군 장병,면회·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가족중심의 여가 문화가 확산되는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인철 작은영화관사회적협동조합 팀장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경제적인 이유와 더불어 영화라는 문화 콘텐츠가 주민 생활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어 작은영화관이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이지만 대형 영화관 못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자체와 극장 관계자들이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영옥·오세현